오징어 게임만 한류? 韓 셀러 영향력, 아시아 e커머스서 확대

김형원 기자
입력 2021.10.18 06:00
해외 e커머스 시장에 부는 ‘한류’ 바람이 거세다. 중국과 동남아 e커머스 시장 내 한국 셀러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가 상승 곡선을 그린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상영되는 오징어게임 콘텐츠도 좋은 반응을 얻지만, e커머스 기업 역시 상종가를 달린다는 말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지온마켓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618조원이었던 글로벌 e커머스 규모는 2027년 5342조원로 증가한다. 한국 셀러들은 해외 e커머스 시장 진출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알리바바 본사 건물 일부 / 야후재팬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들도 ‘한국 셀러 모시기’에 나섰다. 동남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라자다는 한국어 지원, 물류 및 마케팅 서비스 등 한국 업체 사업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알리바바 그룹의 티몰글로벌은 중국 내 한국 브랜드의 높은 인기를 고려해 한국 셀러의 입점에 걸리는 기간을 30일로 줄였다. 한국 중소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지원한다.

최근 진행된 라자다 연중 최대 쇼핑 이벤트인 ‘9.9 쇼핑 페스티벌’에서는 한국 셀러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국 뷰티 브랜드 ‘스킨 1004’의 경우 일평균 판매량이 전월 대비 11배 증가으며, 애터미의 비타민 C 영양제 제품의 경우 라자다 말레이시아에서 2시간만에 판매량 1000개를 돌파하며 말레이시아 크로스보더 일용소비재(FMCG) 제품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말레이시아 라즈몰 건강식품 카테고리에서 1일동안 판매량이 가장 높은 제품에 오르기도 했다.

동남아 소비자들의 K푸드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9.9 쇼핑 페스티벌 행사 당시 K푸드 거래액은 3월 진행한 9주년 기념행사 대비 18배나 증가했다. 오리온의 꼬북칩과 예감의 경우 라자다를 이용하는 말레이시아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간식 브랜드로 선정되며 각각 상품랭킹 1, 2위를 기록했다.

3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알리바바닷컴 연례박람회에서 알리바바 그룹은 알리바바닷컴 내 라이브 커머스 세션 수가 지난해 9월 박람회 대비 187% 증가하고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주문량도 2428%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한국 셀러가 달성한 총 수출액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해, 세계 10위권 규모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K뷰티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도 한층 커지면서 알리바바닷컴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2017년 입점한 한국 뷰티 브랜드 ‘아린(AHLIN)’은 중국, 대만 등 해외 지역으로 화장품을 수출하며 2019년 연간 330만달러(36억6000만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해 입점한 뷰티 브랜드 ‘미플러스코리아’는 입점 3년만인 2020년 누적 방문자 3만명을 달성하며 수출액이 전년 대비 3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알리바바 그룹이 인증한 기업 셀러 제품이 모인 티몰에서는 2020년 기준 2만9000개의 글로벌 마켓과 5800개의 제품 카테고리가 생성됐다. 이중 1만5000개의 마켓이 한국 셀러에 의해 개설됐다. 알리바바는 2020년 4분기 티몰 글로벌 총 거래액이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한 관계자는 "한국 브랜드가 티몰 글로벌 해외직구 솔루션을 통해 중국 진출 성과를 얻고 있다. 특히 패션 카테고리 브랜드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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