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내기 위한 우수 아이디어 시상식 'LG DX 페어'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LG DX 페어는 임직원 누구나 쉽게 참여해 자유롭게 소통하도록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개최됐다.

LG사이언스파크 / LG
LG사이언스파크 / LG
LG사이언스파크가 9월 한 달간 진행한 아이디어 공모에는 160개팀이 참가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계열사의 디지털 분야 전문가인 심사위원들이 고객 가치 창출과 디지털 기술 활용·창의성, 확산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화학 계열 논문과 특허를 하루에 1000건씩 분석해 연구자가 원하는 정보를 추출하는 화학 분야 특화 인공지능 모델, 공정 설비 불량 진단 시간을 기존 1~2시간에서 1분으로 단축시키는 빅데이터 자동 분석 기술 등 아이디어를 낸 6개 팀이 선정돼 상금을 받았다.

LG는 신규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디어들은 관련 사업 부서에 전달해 사업성 검토를 통해 실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번 행사에서 뛰어난 디지털 기술로 사회에 공헌한 이들에게 'DX 특별상'도 수여했다. 이 상을 받은 LG CNS 아키텍처최적화팀은 7월 무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예약 시스템 장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EBS 원격 수업 접속 장애 문제 해결에도 기여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이외 디지털 전환 확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그룹 계열사들의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노베이터 메소드'의 저자이자 디지털 전환 전략 분야의 글로벌 석학인 네이선 퍼(Nathan Furr)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CDO(최고 디지털 책임자)는 "LG의 디지털 전환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 가는 변화다"라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조직 문화가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