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코오롱베니트가 국내 대학 최초로 진행한 '숭실대학교 SAP S/4 하나 컨버전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SAP S/4 하나’는 SAP의 지능형 클라우드 전사적 자원관리(ERP) 솔루션이다.

코오롱베니트는 6개월에 걸쳐 숭실대학교 학사·행정시스템을 ‘SAP ECC 6.0’에서 최신 버전인 ‘SAP S/4 하나 2020 FPS01’로 업그레이드했다. SAP ERP 6.0 버전 기술 지원 종료가 예정된 2025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SAP의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업그레이드한 신규 시스템은 교내 시스템실(온프레미스)이 아닌 NHN 클라우드센터에 구축해 서비스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강화했다.

코오롱베니트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로 숭실대학교는 학사·행정시스템 성능을 향상했다. 학사, 인사, 회계 등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성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기존 시스템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최대 300배 개선됐다.

숭실대학교는 신규 시스템 오픈 후 처음 진행한 2021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을 시스템 이슈나 오류 없이 마무리했다. 수강신청은 단시간에 접속자가 폭주해 가장 고성능의 IT 자원을 필요로 하는 학사 일정이다.

숭실대학교 학사·행정 포털사이트에는 반응형 웹페이지를 적용해 업무 효율성 및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번 컨버전 프로젝트에서 다운타임(시스템 중단)을 28시간으로 최소화했다. 자체 개발한 사전 영향도 분석 도구 ‘CCM(Custom Code Management) 툴’ 활용과 다각적인 테스트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당초 예상한 다운타임 48시간을 절반 가량 단축하며 시스템 연속성을 확보했다.

전선규 코오롱베니트 상무는 "단기간 컨버전 프로젝트로 안정적인 학사 서비스와 신속한 행정 처리를 지원할 수 있는 IT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많은 대학들이 SAP S/4HANA 컨버전을 통해 대학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