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은 최근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관련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이하 재난지원금 신청 개인정보 동의서)’를 위장한 악성 문서 파일(보충자료 참조)을 발견해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공격자는 정상 서식문서(.hwp)에 악성 스크립트를 삽입해 변조했다.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개인정보동의서' 위장 악성문서 / 안랩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개인정보동의서' 위장 악성문서 / 안랩
20일 안랩에 따르면 사용자가 최신 보안패치를 하지 않은 한글 프로그램으로 이 악성 한글문서 파일을 실행하면 문서 내 악성 스크립트가 사용자 몰래 자동으로 동작해 사용자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사용자 화면에는 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한 개인정보 동의 항목 등이 나오기 때문에 사용자가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감염 이후 해당 악성코드는 악성 URL에 접속해 추가 악성코드 다운로드를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신 보안 패치가 적용돼 있는 한글 프로그램에서는 악성 스크립트가 동작하지 않는다. 또 현재 V3 악성 문서 파일을 진단 및 실행 차단하고 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피스 SW, OS(운영체제) 및 인터넷 브라우저(IE, 크롬, 파이어폭스 등) 등 프로그램 최신 보안 패치 적용 ▲인터넷상 파일 다운로드 시 정식 다운로드 경로 이용 ▲출처 불분명 파일 실행금지 ▲백신 최신버전 유지 및 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 등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

최유림 안랩 분석팀 선임연구원은 "공격자는 악성코드 유포를 위해 최신 사회적 이슈를 이용한다"며 "사용자는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의심스러운 문서 파일은 무작정 실행하지 말고 보안 패치를 즉시 적용하는 등 평소에 보안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