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메타버스(가상 공간과 현실 공간을 혼합한 가상 세계) 기반 참여형 웹드라마를 11월 선보인다. 메타버스 이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직접 드라마에 단역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프랜드에서 만약의 땅 PD와 이프랜드 유저가 모인 모습 / SK텔레콤
이프랜드에서 만약의 땅 PD와 이프랜드 유저가 모인 모습 / SK텔레콤
SK텔레콤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를 배경으로 참여형 메타버스 웹드라마인 <만약의 땅> 시즌1을 11월에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만약의 땅은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 경험을 제시하면서 시청자 누구나 아바타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제작 방식을 택했다. 마음대로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고 바꿀 수 있는 이프랜드 특성을 살려 ‘만약 내 남자친구의 외모(아바타)가 매일 바뀐다면?'이라는 설정을 전제로 한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드라마 연출 PD 등 스태프와 배우 모두 이프랜드에서 아바타로 참여했다. 조연과 단역은 이프랜드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시행해 캐스팅했다.

만약의 땅 제작을 총괄하는 최민혁 PD는 "현실 세계에서 드라마 출연을 꿈꿔왔던 유저가 아바타로 연기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메타버스에서 유저가 자신의 캐릭터를 창조하고 다른 유저와 상황극이나 연극 놀이에 참여하는 등 차별화한 스토리 경험으로 게임과는 다른 재미 요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프랜드 사용자가 만약의 땅 단역 오디션 참가하고 있다. / SK텔레콤
이프랜드 사용자가 만약의 땅 단역 오디션 참가하고 있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은 만약의 땅을 통해 메타버스가 단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이기보다는 누구나 새로운 삶을 메타버스 세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산업 측면에서는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제작으로 산업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더했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컴퍼니)장은 "만약의 땅은 이프랜드 사용자가 단순 시청자에서 벗어나 여러 부캐(부캐릭터)로 드라마 기획에 동참하고, 주연과 조연, 단역 등 연기자로도 참여해 의미가 있다"며 "상상이 현실이 되는 이프랜드에서 다양한 부캐로 일상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고, 나아가 참여형 메타버스 드라마 제작의 지평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