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지 1년을 맞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별도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주기 추도식은 코로나19 유행과 삼성그룹 안팎의 상황을 고려해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방역지침 상 추도식은 사적모임으로 분류되는 만큼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이에 일부 계열사 사장 등 경영진은 시차를 두고 묘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은 2020년 10월 25일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4년 5월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은 지 6년5개월 만이었다.
고인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오른 뒤 반도체와 모바일 등 분야에서 세계 일류기업의 토대를 닦은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날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주목한다. 이 부회장의 메시지가 나올 경우 ‘뉴삼성’에 관한 세부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함)를 언급했다. 그는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