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네트워크 장애에도 스타벅스 멀쩡한 이유

김형원 기자
입력 2021.10.26 06:00
25일 오전 11시 20분경 발생한 KT 인터넷망 장애로 유통업체 피해가 큰 가운데, 스타벅스는 피해를 입지 않고 정상 영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를 동시에 여럿 이용하는 ‘삼중화 통신망' 체계를 구축한 덕에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스타벅스 환구단점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012년 통신사 2곳과 계약하는 ‘망 이원화'를 넘어, 2017년 유선 2개 회선에 무선 1개 회선을 더하는 '망 삼중화'를 단행한 바 있다. 메인 유선 망에 장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백업 통신사로 전환되고 이마저 단절되면 LTE 무선통신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 망 삼중화는 2018년 11월 KT 아현지사 화재 당시 빛을 발했다. 화재로 서울 마포구 일대 통신망이 마비돼 수많은 자영업자가 영업피해를 입었을 때도 스타벅스는 정상영업을 진행한 바 있다.

‘망 삼중화'는 제1 금융권 등 소수 기업이 도입한 고강도 안전 대책이라는 평가다. 유통업체에서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유일하다.

KT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는 편의점 등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에 큰 피해를 줬다. 물건을 구입한 고객의 결제를 담당하는 포스 시스템 중 KT 망을 이용하는 경우가 상당한 탓이다.

편의점 한 관계자는 "인터넷망 불통으로 카드결제가 안되는 바람에 매출 피해를 입은 점주가 속출했다"며 "1차적으로 점주들이 KT를 대상으로 피해 대책을 요구하겠지만, 본사 차원에서도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신망에 처음 문제가 생겼을 때는 나라에 큰 일이 난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았다"며 "이번 망 문제로 중소형 업체는 물론 대형 유통점도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쿠팡 등 e커머스 플랫폼에서도 매출 피해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e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방문자수와 매출 감소 등이 예상되지만 정확한 수치는 1~2일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25일 오전 유·무선 네트워크 서비스 장애 원인이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라고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KT 등과 대응반을 꾸려 장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한 후 재발 방지 대책 등의 후속 조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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