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공간이 부족해 속도가 느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아이폰13으로 갈아타야 할까? 씨넷이 스토리지를 비워 느려진 아이폰의 속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했다.
아이폰에서 저장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에는 이메일이나 사진·오디오 공간을 정리하는 방법이 있다. 이 외에 아이폰의 ‘기타 저장 섹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메모리 호그’를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
메모리 호그(메모리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프로그램)의 주된 항목은 캐시다. 캐시는 앱 또는 웹 사이트를 빠르게 불러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웹 검색, 비디오 또는 동영상 스트리밍, 사진 또는 비디오와 함께 텍스트 메시지를 보낼 때 수집된다. 캐시는 임시로 저장되는 데이터로 지워도 상관없는 것들인데 저장소를 너무 많이 차지한다는 게 문제다. 특히 구글 지도나 크롬 앱에서 캐시된 데이터가 장치의 사용 가능한 스토리지를 잠식할 수 있다.
아이폰에 들어 있는 캐시를 비롯한 쓰레기 데이터를 버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이폰을 재설정하는 것이지만, 이렇게 하려면 아이폰을 백업하고, 지우고, 복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것이 번거롭다면 다음과 같은 대안을 시도해 볼 만하다.
◇ 앱 정리하기
앱 정리는 앱 삭제와 다르다. 앱 정리는 앱이 단말기에서 제거되지만, 다시 설치할 때를 위해 모든 데이터는 유지한다. 예를 들어, 많은 공간을 사용하지만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 구글 지도와 같은 앱이 있는 경우 이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앱을 정리하려면 ‘설정 → 일반 → 아이폰 저장공간’으로 들어가서 정리할 앱의 오른쪽 ‘>’를 눌러 ‘앱 정리하기’를 진행하면 된다.
이때 어떤 앱을 정리할지는 앱 우측에 나타나는 앱이 차지하는 스토리지 용량을 참조하면 효과적으로 저장소를 확보할 수 있다.
◇ 사파리 캐시 지우기
만약 사파리를 주로 사용한다면, 아이폰은 필요하지 않은 웹 히스토리와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캐시를 지워 저장소를 확보할 수 있다. 사파리 캐시를 지우려면 ‘설정 → 사파리(Safari) → 방문 기록 및 웹 사이트 데이터 지우기’를 실행하면 된다.
사파리의 탭을 닫는 것도 저장 공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설정 → 사파리(Safari) → 탭 닫기’에서 수동으로 탭을 닫는 것을 하루, 일주일 또는 한 달 동안 보지 않은 탭을 자동으로 닫게 설정할 수 있다.
◇ 텍스트 저장 중단하기
기본적으로 아이폰은 주고받는 모든 문자 메시지를 영원히 저장한다. 오래전에 나눴던 대화를 꼭 찾아야 하는 경우에는 편리하지만, 저장 공간을 관리하기엔 좋지 않다. 휴대폰에서 텍스트를 영구히 보관할 생각이 아니라면 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설정 → 메시지’로 이동해 하단으로 스크롤을 내려 계속으로 설정된 ‘메시지 유지’ 기간을 30일, 1년으로 변경할 수 있다. 메시지 유지 기간을 변경하면 기존에 기록한 모든 데이터도 함께 지워진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