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은 9~10월 논문, 자기소개서, 이력서 등 업무나 학술 관련 내용을 위장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사용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감염 이후 해당 악성코드는 C&C 서버(공격자가 악성코드를 원격으로 조종하기 위해 사용하는 서버다)에 접속해 공격자의 명령에 따라 사용자 PC의 정보를 탈취하는 등 악성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 사용자가 악성 문서 파일을 실행해도 정상적인 논문 내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사용자가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만약 사용자가 최신 보안패치를 하지 않은 MS워드 프로그램으로 해당 악성 문서파일을 실행하면 정상적인 자기소개 내용이 나타남과 동시에 문서 내 악성 스크립트가 사용자 몰래 자동으로 동작해 사용자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감염 이후 해당 악성코드는 악성 URL에 접속해 추가 악성코드 다운로드를 시도한다.
사용자가 속아 압축파일을 내려 받고 모두 해제하면 최종적으로 ‘이력서(뽑아주시면 항상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이름의 파일이 나타난다. 이 파일은 워드파일 아이콘으로 위장했지만 실제로는 랜섬웨어 실행파일(.exe)이다. 이 파일을 실행할 경우, 사용자의 PC는 MAKOP(마콥) 랜섬웨어에 감염된다.
현재 V3 제품군은 위 악성 파일을 모두 진단하고 실행 차단하고 있다.
안랩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피스 SW, OS(운영체제) 및 인터넷 브라우저(IE, 크롬, 파이어폭스 등) 등 프로그램 최신 보안 패치 적용 ▲출처가 불분명한 문서 파일의 실행 및 ‘콘텐츠 사용’ 버튼 클릭 금지 ▲파일 실행 전 실제 파일 형식(확장자) 확인하기 ▲백신 최신버전 유지 및 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 등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양하영 안랩 분석팀 팀장은 "공격자는 업무 및 일상생활에서 익숙한 소재를 활용해 악성 파일을 유포한다"며 "사용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의 첨부파일을 실행하지 않고 사용 중인 문서프로그램, SW 등의 최신 패치를 적용하는 등 기본 보안수칙 준수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