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책임 통감…보상 방안 마련할 것"

김평화 기자
입력 2021.10.26 14:21
KT가 25일 발생한 전국 유·무선 통신 장애와 관련해 보상책을 마련한다.

구현모 KT 대표는 25일 오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어제 전국적으로 발생한 인터넷 장애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조속하게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 / KT
구 대표는 "KT는 인터넷 장애 초기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외부에서 유입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했다"며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 작업 중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T CEO(최고경영자)로서 KT를 믿고 서비스를 사용해주신 고객님들께 장애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심층 점검과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이번 사고를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망 전반을 면밀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제주도 등 전국에서 KT 유·무선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인터넷 접속이 끊기면서 KT 이동전화와 IPTV, 결제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이들이 불편을 겪었다. 비대면 수업이 중단되고 직장에선 재택근무에 차질이 생기는 등 혼란이 있었다. 점심 시간대인 탓에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KT는 25일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초기 외부 디도스 공격이 이번 장애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이같은 발표 뒤 두 시간 후에 외부 문제가 아닌 내부 시스템 문제라고 원인 설명을 번복했다.

KT 측은 당시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로 원인을 파악했다"며 "정부와 더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고, 파악되는 대로 추가 설명을 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디도스는 분산 서비스 거부(Distribute Denial of Service, DDos)의 영문 약자다.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보다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로 서버를 다운시키는 사이버 공격 유형이다.

소비자들은 이번 인터넷 장애로 겪은 피해가 크다며 보상을 요구했지만, 현행 KT 약관에 따르면 보상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문제 제기가 지속했다. 26일 소비자 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약관을 개정해 KT가 이번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KT는 사고 발생 하루 만에 보상책을 마련한다고 대응했다.

아래는 구 대표의 사과 전문이다.

어제(10월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인터넷 장애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KT는 인터넷 장애 초기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하여 외부에서 유입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하였으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작업 중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하였고, 정부의 원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KT CEO로서 KT를 믿고 서비스를 사용해 주시는 고객님들께 장애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심층적인 점검과 함께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아울러 이번 사고를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망 전반을 면밀히 살피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조속하게 보상방안 또한 마련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KT 대표이사 사장 구현모 배상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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