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자신감 박진효, SK쉴더스 IPO 행보 본격화

류은주 기자
입력 2021.10.26 17:14
박진효 SK쉴더스 대표가 IPO(기업공개) 전 본격적인 기업 가치 올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질의에 답변 중인 박진효 대표(오른쪽에서 세번째) / SK쉴더스
박진효 대표는 26일 열린 온라인으로 미디어 간담회에서 신규 사명 ‘SK쉴더스’를 공개하며, 새로운 비전과 사업 전략을 직접 소개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의 합병 이후 새로운 합병법인의 대표를 맡은 후 두문불출했던 박 대표는 이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진효 대표는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중장기적 사업 목표에 대한 수치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2025년까지 신성장사업 매출을 5배 이상(전체 매출 60%이상) 늘리고, 2025년까지 클라우드 보안 사업 매출을 5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월 출시한 ‘모바일가드’를 모바일 케어 솔루션으로 확장시켜 현재 70만 월간 이용자 수(MAU)를 2022년까지 300만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소개했다. 스마트 홈 세이프티 서비스 ‘캡스홈’ 가입자는 2025년까지 적어도 100만가구 이상 확보하고, 시니어케어 서비스도 2022년까지 20만 가구로 늘린다. 토탈 방역서비스인 캡스클린케어의 향후 3년 내 파트너사는 200개 이상(현재 60개) 확보한다.

온라인 간담회에서 설명 중인 박진효 대표 / SK쉴더스
그는 회사의 전체 매출 중 75%인 1조원 이상이 구독형 비즈니스모델(BM)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구독형 BM의 매력은 재무적 측면에서 드러난다"며 "25% 높은 에비타 마진과 3000억원 이상의 꾸준한 영업현금을 창출할 수 있었던 것은 구독형 BM 덕분이며, 안정적인 성장재원 공급은 새로운 성장사업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전 구성원의 60%에 달하는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연간 8조건에 달하는 데이터 처리·분석 ▲24시간 365일 고객관리를 할 수 있는 관제 플랫폼 등이 신성장 사업 확장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5일 간담회에는 SK쉴더스의 임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임원들은 신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은석 SK쉴더스 전략기획본부장은 "새로운 서비스가 50여종에 달하고 신성장사업 매출 비중이 40% 넘은 시점에서 우리 업(業)의 아이덴티티를 재정의할 때가 왔다고 결정내렸다"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라이프 플랫폼 사업자라고 감히 정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용환 사업총괄은 융합보안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그는 "쉴더스는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합쳐진 유일한 기업으로, SK그룹 기술의 총아인 AI, IoT, 빅데이터 등을 결합해 최근 화두가 많이 되는 운영기술 및 산업제어시스템(OT/ICS) 영역까지 커버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사람이 일일이 하려면 시간이 많이 들던 관제 업무도, 융합보안 플랫폼의 통합적 데이터 분석 수집과 처리를 통해 위협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인화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조형준 TP본부장은 "무인매장에 맞는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하고 있으며, 확보한 무인매장의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 연말까지 5000개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쉴더스가 보유한 기술역량, 전국 기반 세일즈 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무인화 시장을 선도하고 더 많은 해외 파트너사를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은성 전략기획본부장은 "무인화 시장에서 저희가 더 잘할 수 있는 이유는 90년대 후반부터 무인보안 중앙 관제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해오며 터득한 수십년된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며 "동남아 국가에서는 아직도 매장 곳곳에 맨가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확장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박진효 대표는 SK쉴더스의 지향점으로 ▲첫번째는 안전과 안심 등의 고객가치를 최우선시 하기 위해 라이프케어 플랫폼 지향 ▲두번째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빅테크 기술 적용 ▲세번째는 글로벌 영토확장 ▲네번째는 ESG를 꼽았다.

박 대표는 "그룹의 법인지사를 통해 해외 시장을 적극 확대 중이다"며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현지 플레이어를 통한 협력 방식으로 확대 중이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해외 보안기업과의 M&A도 계획 중이다. SK쉴더스는 현재 미국, 중국, 헝가리, 베트남, 일본 등 해외 거점 및 파트너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사이버보안, 물리보안, 융합보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아직은 사이버보안 영역이 글로벌 진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SK 관계사의 해외 공장 구축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물리보안 영역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등에서 JV를 추진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성과가 나오는 데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쉴더스는 2022년 예정돼 있는 IPO 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IPO 관련 질의에 한은석 SK쉴더스 전략기획본부장은 "IPO를 준비하고 있는 건 맞지만, 시기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추후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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