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은 27일 화장품 제조사 코스맥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코스맥스는 맞춤형 화장품 제조를 위한 신규 설비 및 진단에 맞춘 처방 프로그램 등 상품 제조를 책임지고, CJ온스타일은 브랜딩 및 상품 판매를 비롯한 전반적인 상품 마케팅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 생산(ODM) 기업이다. 화장품 업체인 프랑스 로레알 그룹을 비롯해 국내외 1300개 브랜드에 화장품을 공급한다.

CJ온스타일은 코스맥스 전 직원의 25%가 연구원으로 구성될 정도로 연구개발(R&D)을 통한 특허기술 확보에 투자한다는 점에 집중해 까다로운 맞춤형 화장품 제조 개발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업무 제휴를 통해 유통, 생산, R&I 전반에 걸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CJ온스타일은 맞춤형 화장품 제조 개발에 뛰어든 이유로 최근 소비자들의 개인화된 상품을 선호 경향을 꼽았다. 맞춤형 화장품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는 점에도 주목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2021 화장품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화장품 시장의 초 개인화, 맞춤형 화장품 시대를 의미하는 ‘Mass Customization’을 발표하기도 했다.

CJ온스타일이 올해 초 당사 이용자 7357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헤어케어 상품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도 73.6%의 이용자가 본인의 헤어·두피 상태에 맞는 개인 맞춤형 샴푸에 대한 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코스맥스는 맞춤형 화장품 시장의 미래 성장력을 높게 평가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CJ온스타일과 코스맥스는 2022년초 양사 첫 협력 상품으로 헤어케어 브랜드를 선보인다. 맞춤형 화장품 트렌드와 더불어 최근 ‘젊은 탈모’ 인구가 늘면서 전 연령대에서 두피나 모발 관리에 대한 수요가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명구 CJ온스타일 부사장은 "남과 다른 상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개인의 고민과 니즈가 반영된 맞춤형 상품에 높은 호감을 갖고 있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신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향후 스킨케어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코스맥스와 함께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