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21년 3분기 68만4413대 차량을 판매하며 매출액 17조7528억원과 영업이익1조3270억원을 올렸다. 도매기준 글로벌 판매대수는 2020년 3분기 대비 2.1% 줄었지만, 매출액(8.8%)과 영업이익(579%)은 동반 상승했다.

서울특별시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전경 / 이진 기자
서울특별시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전경 / 이진 기자
26일 기아의 3분기 실적보고에 따르면, 기아는 2021년 3분기 내수 시장에서 12만4964대, 해외시장에서 55만9449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량 부족은 차량 판매에 영향을 줬다. 3분기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고, 해외 판매도 0.6% 줄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반도체 이슈 지속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로 글로벌 도매 판매가 감소했고 원화 강세 등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이었다"며 "R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절감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4분기가 3분기보다 여건이 나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2022년 상반기까지 공급 부족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3분기 주요 생산 공장이 위치한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수요대비 공급 회복이 더딘상태다.

차량 공급도 수요대비 약세를 겪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용재고도 부족을 겪는 만큼 사업환경에서 반도체 공급부족이 해결되도 소비자와 영업일선에서 체감하는 효과는 더 느리게 반영될 가능성도 높다. 북미 전략형 SUV인 텔룰라이드도 연간 10만대까지 증산했지만 여전히 판매망에서 부족은 호소하는 상태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