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일본 기업 '도레이(Toray)'와 손잡고 유럽에 이차전지용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과 도레이의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 등 양사의 주요 경영진이 화상으로 열린 체결식에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인 'LG Toray Hungary Battery Separator Kft'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50대 50의 지분으로 설립되며, 30개월 이후 LG화학이 도레이의 지분 20%를 추가로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설립될 부지는 헝가리 북서부 코마롬-에스테르곰주 뉠게주우이팔루시에 위치한 기존 도레이 관계회사 공장 부지다. 총 면적은 42만㎡다.
합작법인은 2022년 상반기 중 라인 증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산된 분리막은 폴란드 보르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등 유럽 배터리 기업들에 공급된다.
양사는 2028년까지 연간 8억㎡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도레이와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LG화학의 코팅 기술과 도레이의 원단 역량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변화다"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