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절도 근절을 위해 포토샵에 NFT 자격증명 기능을 추가한다고 더버지, 엔가젯 등 외신이 27일 전했다.

어도비 포토샵에 NFT 자격증명 기능이 추가된다. / 어도비
어도비 포토샵에 NFT 자격증명 기능이 추가된다. / 어도비
NFT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스콧 벨스키 어도비 최고제품책임자(CPO)는 "NFT를 만든 사람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포토샵에 옵션을 추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NFT로 만들어진 속성 데이터는 IPFS 시스템에 저장된다. 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는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사용할 수 있는 분산형 파일 호스팅 방식이다. 어도비는 오픈씨, 래리블, 노운오리진, 슈퍼레어와 같은 NFT 마켓플레이스가 어도비의 콘텐츠 자격 증명과 통합되어 어도비의 속성 정보를 통해 소유자를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유명 아티스트 뱅크시의 가짜 NFT가 4억원에 판매된 일이 있었다. 이같이 자신의 작품이 아님에도 NFT 거래가 가능한 이유는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NFT를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걸 막을 방법은 없었다.

뱅크시가 디지털로 NFT에 서명했다면 이런 소동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어도비의 기술로 미술품 도난 자체를 막지는 못하겠지만, NFT로 제작된 작품의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증명할 방법을 제공할 수는 있게 됐다.

엔가젯은 어도비의 이런 움직임이 NFT 세계의 중심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로 분석했다. 포토샵에 이 기능이 추가됨으로써 빠르고 쉽게 소유자를 확인할 수 있어 NFT 작품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