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고발자 폭로로 위기에 처한 페이스북이 미국 연방정부의 조사를 받는다.

IT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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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페이스북 내부 문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번 조사에서 FTC는 페이스북 문건을 살펴 이 회사의 사업 관행이 2019년 FTC와 페이스북이 체결한 합의를 위반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본다. 2019년 페이스북은 수백만명의 이용자 정보가 정치 데이터 분석 회사인 ‘캠브리지 애널리카’와 부적절하게 공유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FTC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FTC는 페이스북에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을 강화할 것을 합의하는 대신 소비자 보호 위반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제해 줬다.

또 FTC는 페이스북이 자체 연구로 확인된 위험에 대해서, 이용자들에게 고지할 법적인 의무가 있는지도 조사할 전망이다. 앞서 WSJ는 페이스북 파일 연속 탐사기획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자체 연구를 벌여 자사 알고리즘이 자극적인 분노를 유발하고, 인스타그램이 10대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이를 묵인했다. 이 보도는 페이스북 전 직원인 프랜시스 하우건이 제공한 내부 문서에 기반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