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지역격차 좁히는 정부, 권역별 거점 마련

류은주 기자
입력 2021.10.28 17:21
정부가 지자체별로 분절적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산업 정책·뉴딜사업을 연계하고 대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25차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17개 시·도 및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인공지능 지역확산 추진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인공지능 지역확산 권역별 추진방향(안) / 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지난 1년 여간 전국 17개 시·도와 함께 지역의 주력산업 및 현장수요, 각 지자체별 정책추진의 한계점 등을 분석해 이번 추진방향을 마련했다. 지자체들은 권역별 협업을 통해 본 계획의 방향에 맞춰 구체적인 추진과제 발굴과 예산확보 등의 과정을 거쳐 인공지능 확산을 본격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혁신거점)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를 국가 인공지능 혁신거점으로 고도화 ▲(선도사업) 권역별 특징과 강점을 토대로 대형 사업(프로젝트) 기획 ▲(특화융합) 지역별 주력산업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 융합 확대 등 3대 전략 하에 추진될 계획이다.

선도사업은 지자체 주도로 지역의 인공지능 역량을 향상시키고, 초광역 연계·협력을 기반으로 국가 전반의 인공지능 동반상승효과(시너지)를 창출할 대형 인공지능 사업(프로젝트)다. 특화융합은 지역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융합해 제조공정, 품질관리 등 생산・관리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을 지원하는 세부적인 단위과제이다.

호남권, 충청권, 영남권, 강원권, 제주권 및 수도권 등 각 권역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인공지능 사업·과제를 연계하고, 권역 간에도 소통과 협력이 강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가 위치한 호남권은 전국의 인공지능 활용과 확산을 지원하는 ‘최첨단 국가 인공지능 혁신거점’으로 발전하도록 선도사업 추진방향을 마련했다.

선도사업은 ▲권역별 수요를 반영한 기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 실증장비 등의 디지털 기반(인프라) 확충, ▲데이터댐 등의 대규모 데이터와 인터넷기반자원공유(클라우드)를 연계해 혁신적 인공지능 제품·서비스의 원스톱 개발거점 도약 등을 기획해 추진한다.

특화융합 과제는 호남권의 주요산업인 신재생에너지, 농식품 제조·가공 등과의 AI 융합 모델을 기획해 개발한다.

충청권은 출연(연), 연구소기업 등 연구 기반이 풍부한 강점을 반영해 ‘대형 인공지능 융합기술 연구개발’을 선도사업 추진방향으로 마련했다. 선도사업은 출연(연) 중심의 바이오 등 분야별 인공지능 융합 연구, 연구기관 보유 데이터 공유 및 연구자간 협업 활성화 등 개방형 연구 환경 조성 등을 기획해 추진한다.

특화융합은 지자체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개발·실증, 바이오 분야 신약 후보물질 분석 등에 인공지능 융합 과제를 발굴한다.

영남권은 산업 데이터 확보 등이 유리한 제조 산업 집약지의 특징을 활용해 ‘초광역 물류·제조 융합 클러스터 조성’을 선도사업 추진방향으로 마련했다. 선도사업은 선박, 항공, 철도 등을 연계하는 초광역 물류기반을 중심으로 물류 전과정에 인공지능과 지능형로봇 적용,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노후화된 산단·공장의 디지털 전환 지원 등을 기획해 추진한다. 특화융합은 기계, 조선 등 제조산업의 생산관리 최적화, 교통, 재난 등 도시안전 분야의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민간 데이터 센터와 보건의료 분야의 공공기관 이전 등 데이터 강점을 지닌 강원권은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 디지털 혁신서비스 확산’을 선도사업 추진방향으로 마련했다. 선도사업은 데이터의 안전한 가공과 활용 환경 조성, 격오지 주민 등 취약계층 대상 혁신적 디지털 제품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한다.

특화융합은 산림자원 등을 활용한 디지털 관광 서비스, 액화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관리에 인공지능 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권은 신기술 실증환경에 적합한 섬 지역의 특성에 기반해 ‘인공지능 신서비스 실증 생태계 조성’을 선도사업 추진방향으로 잡았다. 선도사업은 전국에서 개발된 인공지능 신기술의 실증환경 조성과 지역현안 해결 디지털 공공서비스 개발 등을 기획한다. 특화융합은 맞춤형 관광서비스, 월동작물 생육관리 등에 인공지능 융합 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타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인공지능 인프라와 역량이 우수한 수도권은 민간 주도로 인공지능 글로벌화 전초기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제도개선 등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경기와 인천은 바이오, 미디어 등의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특화융합 과제를 기획하고 추진한다.

앞으로 각 지자체들은 본 추진방향에 따라 권역간 협업을 통해 현장수요 중심 과제를 기획하고 시행할 예정이고, 과기정통부는 과제기획에 대한 전문 컨설팅, 예산확보, 과제간 협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지자체 주도로 호남, 충청, 영남, 강원, 제주 등 각 권역별로 구체적인 대규모 선도사업을 1개씩 기획해, 2022년부터 예산 반영을 추진하거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인 단위과제인 특화융합은 인공지능 융합·활용의 파급효과가 큰 지역 주력산업을 선정해 2022년 AI+X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 가공·학습부터 인공지능 개발·활용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인공지능·SW 교육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 융합인력을 양성하고, 지역별로 보유한 데이터와 민간·공공·지자체 수요를 반영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도 대규모로 구축·개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선도사업의 실행력 확보를 위해 권역 내에 ‘인공지능 선도사업 거점지구’를 지정하고, SW 진흥시설, ICT 규제샌드박스 등의 요건을 검토해 세제·규제 특례를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과 협력해 권역별 사업·과제 발굴의 타당성, 지역간 협력 등을 점검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역은 국민 삶의 현장이자 인공지능, 디지털뉴딜 확산의 핵심 축이다"며 "지역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창의적인 인공지능 융합·확산 과제를 기획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를 혁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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