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코나HEV·포터 납기지연 6개월...디젤 반도체 상황 최악

이민우 기자
입력 2021.10.29 06:00
현대자동차의 싼타페·코나 등 RV(레저용 차량) 제조 라인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영향으로 최대 6개월 이상의 납기지연을 겪는다. 이달 차량을 신청을 하면 반년 뒤에나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3분기 가장 극심한 반도체 난을 겪었다. 차량용 반도체와 MLCC 같은 전자부품 생산공장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된 탓이다.

3분기 불어닥친 역대급 차량용 반도체 한파에 10월 그랜저 등 일부 차량의 납기가 전달 대비 더 지연되는 사태를 겪었다. 특히 싼타페 디젤 등 경유차는 엔진 ECU(엔진컨트롤유닛) 반도체 공급 불투명으로 생산 자체가 어렵다. 영업일선에서는 기존 디젤 모델을 계약한 계약자에게 하이브리드 차량으로의 변경을 권고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디젤 엔진컨트롤유닛(ECU) 부품난으로 디젤 모델 생산이 불투명한 싼타페 / 현대자동차
28일 완성차 업계 영업 일선 관계자들에 따르면, 10월 기준으로 현대자동차 싼타페·코나 등 SUV는 최대 6~7개월사이 납기지연이 예상된다. 6개월 이상 지연이 예상된 모델은 하이브리드(HEV) 차량이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인기로 수요강세에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문제가 겹쳤다.

현대차의 간판 세단인 그랜저도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으로 9월 대비 납기 지연 기간이 늘었다. 가솔린 2.5T 엔진 모델을 선택했을 경우, 10월 계약시 출고에 3~4개월이 소요된다. 가솔린 2.5T 엔진에 투입되는 반도체 소자 수급이 어려운 탓이다. 같은 가솔린 2.5T 엔진을 사용하는 쏘나타 8세대 N라인 모델도 출고에 3개월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디젤 차량의 납기 지연 상황은 더 심각하다. 디젤 엔진 ECU 부품 수급 여건이 좋지 않다. 싼타페와 포터의 디젤 모델 생산이 불투명해졌다. 싼타페의 경우 영업일선에서 디젤 모델을 선택했던 일부 계약자에게 하이브리드 등 다른 연료 기반 모델로 변경할 것을 권고하는 상태다.

현대차 영업일선 한 관계자는 "하이브리드·가솔린 같은 모델과 달리 싼타페 디젤 모델은 현재 정확한 납기 시점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부품 공급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보니 생산도 불투명해 최대한 다른 차량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덮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은 3분기에 더 악화됐다. 5월부터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지인 동남아 지역을 덥쳤다. 인피니온 등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의 생산공장이 존재하는 말레이시아가 일일 확진자 1만명이상·사망자 최고 300명대를 기록하해 피해가 컸다.

현대차는 3분기 반도체 수급문을 좁게 만든 동남아 코로나 델타 변이 완화로 4분기부터 생산출고 등 상황이 완화될 것을 예측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재고를 상당수 소진한만큼, 실제 차량 납기에 대한 계약자 체감과 도소매 판매로 이어지는 가용재고 충원 등 완전 정상화는 내년 상반기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