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윤활유 호조에 3Q ‘흑전’…배터리 987억 손실

이광영 기자
입력 2021.10.29 10:18
SK이노베이션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윤활유 사업에 힘입어 올해 3분기 6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배터리 사업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지만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와 석유·화학 제품 시황 개선, 배터리 판매 실적 증가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매출 12조3005억원, 영업이익 618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 배터리용 셀을 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2분기 대비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22.1% 각각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회사는 4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세전이익은 서린사옥, SK에너지 주유소 유동화에 따른 매각이익 등이 반영돼 703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 사업은 유가 상승과 등·경유를 비롯한 석유 제품 마진 개선에 힘입어 2분기 대비 575억원 증가한 29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석유 수요가 회복되면서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루브리컨츠가 맡는 윤활유 사업은 시황 개선, 미국·유럽 지역의 판매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3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3분기 흑자의 절반 이상이 SK루브리컨츠에서 나왔다.

윤활유 사업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은 파라자일렌(PX) 등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동력비 증가 영향으로 2분기 대비 835억원 감소한 84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캐시카우인 배터리 사업 3분기 매출은 8168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 중국 옌청, 혜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올해 배터리 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최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정 이슈 영향 등으로 연간 3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2022년 연매출은 미국 제1공장과 유럽 제2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면서 6조원 중반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액 증가에도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 요인으로 9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분기(979억원)보다 8억원 늘었다.

소재 사업의 영업이익은 중국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수요 부진 영향으로 2분기 대비 13억원 감소한 401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전사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그린 사업으로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해 더 큰 수확을 달성하고 기업가치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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