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업그레이드 LFP 배터리 양산 도전

이광영 기자
입력 2021.10.29 12:01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성능을 개선한 LFP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돌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60% 작지만, 최근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이 LFP 배터리 탑재 의사를 밝히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북도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전경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LFP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에너지 밀도가 낮고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OEM에 대응이 가능할지에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SK이노베이션은 "당사는 기술 트렌드와 고객 주문에 더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라며 "고에너지밀도 NCM 배터리 선도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LFP 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급속 충전을 갖춘 LFP 배터리를 양산할 목적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 협업은 상업적 협력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투자 건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 위해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라며 "첫번째는 국내 유망 기술 가진 스타트업·연구기관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이고, 두 번째는 연구 센터를 통한 자체 역량을 확보하는 전략이다"라며 "이런 전략 하에 솔리드파워와 협력 추진하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솔리드파워에 3000억 규모 지분 투자를 했고, 조인트 디벨롭먼트를 진행 중이다"라며 "조인트 디벨롭먼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상업적으로 공동 협력하는 것을 오픈해놓고 투자와 공동 개발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한 영향이 일부 있었고, 앞으로도 있겠지만 아직 그 영향이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회사가 확보한 반도체를 차량 모델별로 차등 배정하는 양상이 있어 전기차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수급 전망과 고객사의 요청 물량이 어떻게 변동되는지 등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공장 전경 / SK이노베이션
중국 전력난으로 인한 배터리 생산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 지방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생산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전력을 감소하고 있다"며 "현재 (배터리) 생산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력난의 장기화를 대비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중국의 정부기관들과 소재업체, JV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수급에 차질 없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현재 수주 물량은 1.6테라와트시(TWh)다. 원화 환산으로 220조원 규모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도 미국 1공장, 헝가리 2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며 최근 주로 공급하는 현대차, 다임러 더해 미국 공장에서 포드 F-150·MEB 플랫폼, 유럽공장에서 폭스바겐 MEB 플랫폼의 공급이 있을 것이다"라며 "타 글로벌 OEM의 신규 프로그램 수주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와 석유·화학 제품 시황 개선, 배터리 판매 실적 증가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매출 12조3005억원, 영업이익 618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2분기 대비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22.1% 각각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캐시카우인 배터리 사업 3분기 매출은 8168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배터리 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최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정 이슈 영향 등으로 연간 3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2022년 연매출은 미국 제1공장과 유럽 제2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면서 6조원 중반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액 증가에도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 요인으로 9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분기(979억원)보다 8억원 늘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전사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그린 사업으로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해 더 큰 수확을 달성하고 기업가치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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