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확산에 셀프 측정 플랫폼도 뜬다

류은주 기자
입력 2021.10.31 06:00
최근 재계의 화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다. 일부 기업은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열을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ESG 지표별 기준이 모호한 경우가 많아 기업들도 혼란을 겪는다. 기업이 ESG를 셀프 측정할 수 있는 맞춤형 진단 플랫폼이 필요하다.

30일 IT서비스 업계 등에 따르면 대기업 SI 계열사들이 ESG 경영관리 솔루션 개발에 뛰어든다.

ESG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SK C&C는 6월 ‘기업 맞춤형 ESG 종합 진단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다. 사회적가치(SV) 성과 측정 시스템에 삼정KPMG의 주요 산업·업종별 ESG 평가 데이터를 결합해 수치로 측정 가능한 ESG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공동 개발한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을 활용해 제조∙통신∙건설∙공기업 등 전 산업 분야 공통 지표와 산업별로 특화된 ESG 측정 지표 및 진단 로직을 개발했다.

SK C&C에 따르면 이렇게 탄생한 ‘ESG 경영관리 플랫폼’은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ESG 성과지표를 기반으로 단일 기업 뿐 아니라 공급망 관리를 위한 협력사 ESG 진단 및 관리 기능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중소·중견기업을 겨냥한 중견련 회원사 전용 ‘ESG 경영지원 종합 포털 서비스’도 개발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78.2%는 ESG 경영 필요성에 동감하고 있지만 모호한 평가척도와 기준 등으로 대응 여력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SK C&C는‘ESG 경영지원 종합 포털’에 중소·중견기업 특화 맞춤형 ESG 서비스 모델을 탑재할 예정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도 ESG 경영활동 지원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10월 CJ제일제당, 이화여자대학교 등과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사업 영향도를 추정하는 '데이터 기반 기후 리스크 관리모형'인 ‘프론티어1.5D’ 과제를 수행한다.

프론티어1.5D 과제는 기후 재난에 따른 사업 설비와 공급망 등에 끼칠 영향도를 분석하는 물리적 리스크 분석과 저탄소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손실을 추산하는 이행 리스크를 예측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연내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해 국내 사업장 대상으로 효과를 검증한 후 2022년 고객사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SDS 디지털 ESG 플랫폼 이미지 / 삼성SDS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삼성SDS는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ESG 관련 시스템 개발을 언급했다. 강석립 삼성SDS IT혁신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각 기업들이 ESG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관련 데이터를 준비하고 수집하고 공지하는 것에 부담을 갖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빠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ESG 플랫폼을 연말까지 개발해 대내뿐만 아니라 대외에서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앞서 6월 발간한 지속경영가능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갈수록 높아지는 ESG 경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ESG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전략 수립, 정보관리, 모니터링, 과제관리, 공시관리 등 ESG 경영 관련 일련의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한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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