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11’는 최근 정식으로 출시했지만 여전히 각종 버그와 오류, 호환성 및 안정성 문제 등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도 다양한 사용자 및 개발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윈도11의 새로운 버그나 이슈가 발견 및 보고되고 있다.

이번에는 윈도11이 사용자가 평소 접근할 수 없는 시스템 폴더에 빈 폴더를 무작위로 생성하는 버그가 발견돼 구설에 올랐다.

윈도11의 특정 폴더에 버그로 인한 빈 폴더가 잔뜩 생성된 모습 / IT조선
윈도11의 특정 폴더에 버그로 인한 빈 폴더가 잔뜩 생성된 모습 / IT조선
IT매체 하우투긱(howtogeek)에 따르면 이 버그는 윈도에 설치되는 각종 앱의 프로파일 등이 저장되는 시스템 프로파일(System Profile) 폴더의 일부에 의미 없는 빈 템프(temp) 폴더가 무작위로 생성되는 현상이다.

이 버그는 지난 7월, 윈도10에서 처음 발견됐다. 버그가 발생하면 시스템 폴더 내 특정 위치(C:WindowsSystem32configsystemprofileAppDataLocal)에 이름이 ‘tw’로 시작하고, 끝이 ‘tmp’로 끝나는 빈 폴더가 다수 생성된다. 윈도11이 내부적으로는 기존 윈도10과 커널(운영체제의 핵심 구조 요소)을 공유하는 일종의 확장 버전인 만큼, 동일한 문제가 윈도11에서도 그대로 발생하는 셈이다.

각각의 폴더는 생성되기만 할 뿐, 별도의 파일이나 데이터가 들어있지 않아 SSD나 HDD의 공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다만 최소 수십 개에서 수백, 수천 개의 폴더가 무작위로 생성되면 윈도 자체의 검색에 포함되는 폴더 수가 늘어나고, 이는 시스템 내에서 특정 파일이나 폴더를 찾는 검색 기능의 속도나 바이러스, 악성코드 등을 찾아 제거하는 백신 등의 보안 프로그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버그를 통해 생성되는 빈 폴더는 사용자가 바로 삭제해도 아무런 이상이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자동으로 생성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버그가 사소한 문제이긴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추후 기능 업데이트 및 패치 등을 통해 빨리 수정해야 할 버그라고 지적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