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이 메타버스 기업에 이어 전기차 충전기업을 인수하며 신사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롯데정보통신은 국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 2위(매출규모기준) 업체인 중앙제어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롯데정보통신 노준형 대표(왼쪽)와 신상희 중앙제어 대표 / 롯데정보통신
롯데정보통신 노준형 대표(왼쪽)와 신상희 중앙제어 대표 / 롯데정보통신
중앙제어는 완속, 급속, 초급속 등 모든 종류의 전기차 충전기를 자체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전기차 충전 기업이다. 충전 및 전력변환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로봇암 자동 전기 충전, 업계 최초 도킹방식 상층부 충전 방식(펜터그래프)을 도입하는 등 신개념 서비스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롯데정보통신은 전기차 충전,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단·다차로 하이패스 등으로 구성된 교통 인프라부터 운영 관제, 자율주행까지 모빌리티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롯데정보통신은 미래 먹거리 시장 선점을 위해 단순 전기차 충전기 구축에 그치지 않고 기존 IT, DT기술과 노하우를 융합한다. 예약·정산·멤버십 등 충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구현과 유통, 물류, 호텔·리조트, 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의 충전소 운영 등을 통해 전기차 충전의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보유 중인 모빌리티 인프라를 통합 운영·관제하는 모빌리티 관제 사업과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도 함께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자율주행 시장도 노린다. 6월 운전석없는 자율주행셔틀의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세종시뿐만 아니라 순천시로 실증 사례를 확대한다. 자율주행 기술은 향후 이동형 무인 매장, 라스트마일 배송 등의 미래형 서비스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의 핵심 기반요소인 스마트 도로 인프라와 관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사업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신규 사업 모델 발굴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 신사업 모델을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트렌드의 흐름에 맞춘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