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3분기 유·무선 사업과 신사업 분야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한 2767억원이라고 5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 8208억원이다.

3분기 매출(영업수익)은 4.1% 늘어난 3조4774억원, 서비스 수익은 5% 증가한 2조7831억원이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 LG유플러스
5G 가입자 410만명 돌파…MVNO 가입자는 73.4% 껑충

LG유플러스는 무선 사업에서 5세대(5G)와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세로 전년 동기 4.2% 늘어난 1조52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접속 수익을 제외한 무선 서비스 수익은 1조43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늘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는 174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었다. 5G 가입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플래그십 단말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89.1% 증가한 410만8000명을 기록했다.

MVNO 가입자는 전년 동기보다 73.4% 늘어난 254만7000명이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특화 요금제 출시와 프로모션 지원 등 지속적인 알뜰폰 활성화 정책이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 MNO 해지율은 1.39%로 전년 동기 대비 0.07%포인트 줄었다. 지인 간 결합 상품인 U+투게더결합과 멤버십 혜택인 구독콕 등에 대한 호평이 해지율 개선으로 이어졌다. 구독콕 가입자 중 쿠폰을 발급받고 사용하는 비율은 약 80%다.

3분기 설비투자비(CAPEX)는 전 분기 대비 24.2% 늘어난 6005억원이다.

IPTV 매출 10.5% 증가…IDC 사업은 19.6% 성장

LG유플러스는 IPTV와 초고속 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과 스마트팩토리,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 인프라 사업에서 각각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전체 실적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3분기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5% 증가한 5685억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3290억원이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와 스피커형 셋톱 박스인 사운드바 블랙,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 플러스와의 제휴 기대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IPTV 누적 가입자는 전년 동기보다 8.8% 늘어난 526만500명을 기록했다.

초고속 인터넷 수익은 2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9.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포인트 증가했다. 초고속 인터넷 누적 가입자 수는 4.9% 늘어난 469만3000명이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3691억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은 비대면 사회 전환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 증가 영향으로 3분기 6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결과다.

스마트 팩토리를 포함한 기업 대상(B2B) 솔루션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증가한 1155억원을 달성했다. 기업 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 회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8% 늘어난 1856억원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IT조선 DB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IT조선 DB
디즈니플러스·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1등 사업자 제휴로 시너지 강화

LG유플러스는 향후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한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각 분야 글로벌 1등 사업자와 협업해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무선 통신 서비스 본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도 구상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일본 이동통신사인 KDDI와 5G 신사업 및 6G 기술 선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와는 독점 제휴로 요금제 연계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4분기에 글로벌 OTT 사업자인 디즈니 플러스와의 IPTV 독점 제휴로 차별화한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U+아이들나라 등 기존에 확보한 콘텐츠와의 시너지를 창출한다.

LG유플러스는 또 비통신 수익을 증대하는 과정에서 B2B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앞서 LG유플러스는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개하면서 향후 5년간 관련 매출을 7배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모터 진단과 배전반 진단, 지능형 영상보안 등 솔루션 12종을 내놓고 전국 발전소나 중공업 등 사업장 구축을 늘릴 예정이다. 성장세가 지속하는 IDC 사업을 위해 경기도 평촌에 IDC 2센터를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하는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다. 올해 LG유플러스는 다양한 ESG 경영 강화 활동을 전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전년 대비 두 계단 오른 통합 ESG A등급을 받았다. 앞으로도 ESG 항목에 맞춰 체계적인 활동을 이어간다는 게 회사 방침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재무지표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4분기에도 목표한 실적을 달성하고, 배당 등 주주 이익을 제고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