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1.8%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670억원이다.

서울 마포구 LG헬로비전 사옥 전경 일부 / LG헬로비전
서울 마포구 LG헬로비전 사옥 전경 일부 / LG헬로비전
홈(HOME) 분야에선 TV와 인터넷 전화 사업에서 매출 감소를 기록했지만, 인터넷 사업이 수익 감소를 줄였다.

HOME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4% 줄어든 1703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TV 사업은 전년 동기보다 2.0% 줄어든 1380억원이다. 인터넷 사업은 8.6% 늘어난 287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전화 사업은 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6.2% 줄었다.

HOME 가입자는 증가 중이다. 케이블TV 디지털 가입자가 올해 3분기까지 연속 순증세다. 인터넷 가입자도 2020년부터 순증하고 있다.

LG헬로비전 측은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로 방송∙인터넷 서비스의 본원 경쟁력을 높여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이용자 가입을 견인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MVNO) 분야 매출은 4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1% 줄었다. 구체적으로 서비스 수익에서 전년 동기보다 0.5% 줄어든 382억원, 단말기 수익에선 8.4% 줄어든 37억원을 달성했다.

MVNO 가입자는 4분기 연속 순증세다. 롱텀에볼루션(LTE) 유심 가입자 비중은 전체의 83%다. 자급제(이통사 대리점·판매점 대신 단말 제조사나 일반 유통사에서 공기계를 구매해 개통하는 방식) 단말과 LTE 유심을 조합해 이용하는 추세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한 덕분이다.

LG헬로비전 측은 "비대면, 생활 밀착 유통 채널의 제휴를 늘리면서 데이터 혜택을 강화하는 등 유심 상품 접근성을 높인 것이 소비자 요구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와 렌털을 포함한 3분기 기타 수익은 547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6.3% 늘었다. 콘텐츠 투자를 앞세워 미디어 사업 체질을 개선한 점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오리지널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지역 채널 고정 시청자층을 늘린 점도 유효했다.

렌털 부문에선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제조 상품과 위생∙건강∙환경 중심의 프리미엄 가전 모델을 선보인 점이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안재용 LG헬로비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디즈니플러스(OTT)의 케이블TV 독점 출시와 함께 기존 아이들나라, 넷플릭스 콘텐츠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며 "30·40 가족 고객과 젊은층 공략을 가속화해 추가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