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롤 IP 활용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ARCANE)’ 넷플릭스 공개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롤·LoL) 지식재산권(IP) 확장의 전초기지다. 한국 이용자와 시청자 기준이 상당히 높고 팬들의 기대도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한국에 아케인 애니메이션이 공개됐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기대된다."
라이엇 게임즈가 롤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ARCANE)’을 7일 넷플릭스에 공개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개봉에 앞서 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10월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공동 제작자인 ‘크리스티안 링케(Christian Linke)’와 ‘알렉스 이(Alex Yee)’가 참석해 아케인의 제작 배경과 내용, 롤 IP 확장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야기의 중심은 게임 속 챔피언인 ‘바이'와 ‘징크스'다. 여기에 제이스, 케이틀린 등 롤 이용자에 익숙한 게임 속 캐릭터도 출연한다. 이들 캐릭터는 기존에 알려진 모습과 성향 등 게임 속과 동일하지만, 애니메이션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된 요소도 있다. 또 세계관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챔피언이 아닌 신규 인물(밴더, 실코 등)도 등장시켰다. 신규 인물은 애니메이션 속 세계의 진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알렉스 이는 "게임 속 챔피언은 싸우는 모습만을 고려해 제작됐지만 애니 속 인물은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도록 했다"며 게임과 애니 속 등장인물들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애니메이션 아케인은 라이엇 게임즈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에 중요한 시발점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롤 IP 확장의 시발점으로 애니메이션을 선택한 이유는 게임과 애니는 모두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됐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니콜로 러렌트 라이엇 게임즈 대표(CEO)는 "롤과 롤 유니버스(세계관)는 수 많은 이용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아케인은 라이엇 게임즈의 게임,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분야 등의 추후 행보를 위한 시작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티안 링케는 "넷플릭스는 각 에피소드 형식으로 애니를 만들 수 있어 협업하기로 했다"며 "애니 외에도 스토리텔링 형식의 콘텐츠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아케인 개봉을 계기로 게임 플레이어와 일반인 모두가 모여 즐기는 순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롤 게임을 하지 않는 일반 시청자를 위해 제작팀에 롤 IP에 빠삭한 제작진뿐만 아니라 외부인을 참가시켜 애니를 만들었다.
크리스티안 링케는 "애니메이션을 공개한 후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 가치를 확인해서 더 많은 스토리를 만들고자 한다"며 "궁극적으로 게임에서 진행한 대규모 스토리 업데이트를 애니메이션에 반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끝으로 "라이엇 게임즈는 스토리텔링에 능력이 있다"라며 "더 많은 아이디어를 확보하고 있지만 지금은 아케인 공개 후 시청자 피드백을 받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케인 본편은 ‘2021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이후 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 시청자에게 공개된다. 총 3막으로 1막당 3회로 구성됐다. 이 중 1막은 주인공 징크스와 바이의 어린 시절 이야기와 갈등 도입부가 다뤄진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