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도 아닌 개조한 아이폰의 경매가가 1억원을 넘겼다?

지난 10월 로봇공학도가 제작했던 USB-C 포트 아이폰이 경매에서 입찰가가 1억원을 넘겼다고 애플인사이더가 4일(현지시각) 전했다.

경매에 등장한 USB-C 아이폰. / 이베이 갈무리
경매에 등장한 USB-C 아이폰. / 이베이 갈무리
스위스의 로잔 연방 공과대학(EFPL)에 재학 중인 켄 필로넬은 아이폰의 라이트닝 충전 포트를 USB-C 포트로 교체하는 과정의 일부를 영상으로 공개하며 추후에 이 장치를 어떻게 설계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경매에 올릴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USB-C 포트로 개조한 아이폰을 경매에 내놓으며 몇 가지 조건을 걸었다. 그는 기기를 원래대로 복원하거나, 업데이트, 삭제 등을 하면 안 되고, 기기의 케이스를 절대 열지 않을 것에 동의해야만 입찰이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필로넬은 개조된 전화는 사용이 가능한 상태지만, 입찰 조건에서 내세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휴대폰 작동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베이에서 경매 중인 USB-C 아이폰은 경매 마감을 1주일 앞둔 현재 173명이 경매에 참여했고, 경매가는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넘겼다.

필로넬은 "공개된 영상을 백만명 이상이 봤다"라며 "애플팬이라면 진정 원하는 컬렉션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