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이 전략적 투자 파트너 신한은행과 기업 디지털 금융 상품을 선보인다.

더존비즈온은 신한은행과 ‘더존x신한 쏠비즈 기업통장’을 5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더존x신한 쏠비즈 기업통장’은 신한은행의 금융솔루션 및 서비스를 더존비즈온의 기업용 플랫폼에 접목한 것이다. 양사가 협력해 선보이는 실질적 서비스형 뱅킹(BaaS)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더존 ERP 프로그램에서 가입하는 더존 고객 특화 혁신 금융 상품이다. 기업의 ERP 정보를 활용해 정상 거래기업임을 비대면으로 확인하고 그 즉시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일반 기업이 첫 통장 거래를 위해 불법적 사용 예방 차원에서 최소 3개월 이상의 거래와 증빙서류를 갖춰야만 했던 불편함을 없앤 것이다.

수수료 면제 혜택과 더불어 한도제한계좌를 해제해 기업의 금융 편의성을 대폭 높인 점도 특징이다. 그동안 일반 기업은 계좌 신규 개설 시 정해진 금액 내에서만 출금, 이체 등이 가능한 한도제한이 적용돼 있어 불편을 겪었다.

금융 서비스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경리 담당자가 수기로 확인해오던 수납 대사의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수납확인 자동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ERP 내 전자세금계산서와 은행의 계좌서비스를 연동한 융복합 모델이라는 평가다.

양사는 향후 BaaS형 기업 특화 여신 상품과 임직원 대상 서비스 등 고객 관점의 편의성과 혜택이 극대화된 융복합 모델을 지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더존비즈온이 갖춘 ICT 역량에 신한은행의 강력한 금융 서비스 역량을 내재화한 이후 기업 전용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며 "기업을 위한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기업 실시간 회계 및 상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포함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9월 더존비즈온 자사주 62만 120주를 취득하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