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B2B 호성적 KT…3Q 영업익 전년比 30%↑

김평화 기자
입력 2021.11.09 14:26
KT가 3분기 통신과 비통신 사업에서 고루 실적을 올리며 30%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향을 받던 BC카드 등 그룹사 매출도 증가세를 회복했다.

B2B 사업 3Q 수주액 1조원 돌파…분기 사상 최초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38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6% 늘어난 6조2174억원이다.

별도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25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3% 늘었다. 매출은 4조6647억원으로 3.2% 증가했다.

KT는 유·무선 통신과 AI/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에서 고루 성장하며 3분기 실적이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 성장과 함께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설명도 더했다.

무선 사업에선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난 1조7947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3분기 기준 총 561만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39% 비중을 차지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2476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다.

유선·IPTV 사업에선 유선전화 매출 감소세가 완화하고, 가입자 증가에 따른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늘었다. IPTV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1% 늘어 4734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3분기 기준 912만2000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943만2000명이다.

기업회선과 기업IT/솔루션, AI/DX를 포함한 B2B 사업에선 기업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난 7277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회선과 기업IT/솔루션 매출이 전체 B2B 매출에서 40%의 비중을 각각 차지한다면, AI/DX 매출은 전체의 20%다. B2B 사업의 3분기 수주액은 1조원을 돌파해 역대 분기 중 가장 높은 수주 규모를 기록했다.

B2B 사업에선 특히 AI/DX 부문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4.7% 증가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기존 IDC 매출과 더불어 13번째 용산IDC와 브랜드IDC인 남구로IDC, 다른 사업자 IDC를 설계, 구축, 운영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한 덕분이다. KT는 향후 다양한 사업자와의 DBO 사업 진행으로 IDC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BC카드와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 자회사, 에스테이트 등 KT 주요 그룹사의 3분기 매출도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적자를 기록하던 BC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88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시즌 등의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24.6% 늘어난 2416억원이다. 에스테이트는 전년 동기보다 46.1% 늘어 1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 출범 이후 첫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당기순이익 168억원 기록하며 연간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 기준 가입자는 660만명을 돌파했다. 여수신 규모가 확대하면서 예대마진 구조가 안정화되고, 여러 여신 포트폴리오가 추가돼 수신금액 12조원, 여신금액 6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세 분기 누적 설비투자액(CAPEX)는 1조4648억원이다. KT는 올해 가입자망에서 7305억원, 기간망에서 2283억원, 기업 통신에서 2179억원, 기타 2881억원의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앞서 KT는 2019년엔 3257억원, 2020년엔 2872억원의CAPEX를 기록한 바 있다.

KT 2021년도 3분기 주요 실적 내용 / KT
글로벌 무대로 데이터 사업 확대하는 KT…AICC·AI 로봇 사업 박차

KT는 플랫폼 사업과 신사업에서 향후 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KT는 글로벌 데이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자 9월 글로벌 데이터 기업 엡실론을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KT 글로벌 데이터 사업 영업력을 아시아 위주에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전 지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엡실론의 글로벌 데이터 사업 인프라에 KT의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한 DX 서비스를 발굴한다.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선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재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현대미디어 인수 후 사명을 ‘미디어지니’로 변경했으며, KT시즌 분사가 완료한 상태다. 9월 스튜디오지니는 유상 증자로 2278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하면서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10월에는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 크라임퍼즐을 선보이기도 했다.

KT는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 간 시너지 도출을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KT를 포함해 3사는 AI 오디오 플랫폼 사업 구체화를 위한 협력을 약속한 상태다. 연내 AI 오디오북 시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향후 상품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앱 개편과 제휴 마케팅 추진, 그룹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차별화한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KT는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을 위해 10월 사람처럼 대화하는 AI 능동형 대화 기술을 활용, AI 비즈니스 본격화를 선언한 바 있다. 대기업과 금융, 외식, 유통, 프랜차이즈 분야로 AIC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 로봇 사업에선 프랜차이즈, 식당 등에 서빙 로봇의 도입을 활성화하고자 사업 중이다.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케어 로봇은 지자체와 보건소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은 "3분기 실적 개선과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지속하면서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 기업) 성과를 창출해 기업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발생한 KT 전국 통신 장애에 따른 보상액은 이번 분기에 반영되지 않았다. 4분기 반영 예정이다. KT에 따르면, 피해 보상액은 350억~400억원으로 예상된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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