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올해 3분기 매출 1131억원, 영업이익 129억원, 당기순이익 606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또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하는 차세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컴투스의 이번 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51%쯤 줄었다. 위지윅스튜디오, 애니모카 브랜즈, 캔디 디지털, 더 샌드박스 등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분야 국내외 유망 기업에 투자하면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2분기 신작 출시로 인한 기저효과가 반영돼 영업이익이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신규 투자 분야에서 창출된 성과다. 특히 위지윅스튜디오의 연결종속회사 편입에 따른 평가로 당기순이익은 200% 넘게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모바일 야구게임 등이 세계 전역에서 고르게 흥행하며 전체의 74%인 838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국내 매출은 293억원을 달성했다.

컴투스는 2022년 출시 예정인 기대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한다.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전 세계 플레이 투 언(P2E·Play to Earn) 게임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 세계관 기반의 MMORPG으로 게임 진행 중 획득한 블록체인 기반의 아이템과 게임 재화를 소유하는 권리를 부여한다.

컴투스는 또 게임, 영상, 공연과 같은 콘텐츠를 비롯해 금융, 쇼핑,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서비스가 포함된 메타버스 협력체를 조성한다. 일·생활·놀이를 모두 결합한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Com2Verse)’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금까지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통해 ‘블록체인-콘텐츠-게임’ 등 각 분야의 유력 기업과 글로벌 메타버스 파트너십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이와 함께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한 ‘개발-서비스-콘텐츠’의 밸류체인 사이클을 확장할 계획이다.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 및 투자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