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가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전략적 투자사인 롯데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스타트업·SME(중소상공인)를 위한 종합 펀딩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와디즈는 롯데지주,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총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2019년 5월 신한벤처투자, 디에스자산운용, 한국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31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이후 2년 6개월만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1475억원이 됐다.

와디즈는 올해 2분기부터 국내외 다양한 투자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와디즈의 플랫폼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투자자 선정에 주안점을 두고 시리즈D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금은 와디즈의 펀딩플랫폼을 통해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빠른 스케일업을 돕는데 쓰인다. ‘기업 대출’과 ‘직접 투자’ 등 와디즈 금융 부문 확장을 비롯해, 스몰 브랜드가 빅 브랜드가 되기까지 전 주기에 대한 투자, 마케팅 지원과 플랫폼 고도화에 사용될 계획이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와디즈는 펀딩플랫폼으로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SME 생태계가 더욱 공고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와디즈는 2013년 크라우드펀딩 기업으로 출발해 펀딩 중인 제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숍 ‘공간 와디즈’, 펀딩 성공 제품의 온라인 상시판매 채널 ‘와디즈 스토어’에 이르기까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D2C(Direct to Customer) 플랫폼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올해 11월 현재 누적 중개금액 6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월 평균 프로젝트 오픈 건수는 1000건, 회원수 400만명을 보유했다. 총 2100여개팀의 메이커가 거쳐간 성수동 오프라인 체험숍 ‘공간 와디즈’는 2020년 4월 오픈 이후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