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를 시작하기 전 카메라, 마이크 등을 확인해야 하는 과정이 간편해진다. 인공지능(AI) 비서가 필요한 조치를 안내해준다. 사무실이 아닌 카페나 가정이 화면 배경일 경우에는 가상배경을 제안해준다.

비대면 재택·원격근무 서비스 전문 기업 알서포트는 이같은 기능을 포함한 ‘AI 큐레이션’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알서포트가 개발한 ‘AI 큐레이션’은 사용자 패턴 분석과 안면 및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상황이나 의도에 맞춰 화상회의 이용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화상회의용 디지털 AI 큐레이션 기술 개발' 연구과제 업체로 선정된 알서포트는 10월 개발을 완료하고 11월 현재 자체 최종 테스트 및 공인인증 외부검사를 진행 중이다. 2022년 1월부터 화상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에 ‘AI 큐레이션’ 기능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이 화상회의 진행 단계에 따라 필요한 사항을 확인 및 안내하고, 사용자의 음성 명령 및 대화에 따라 조치한다. 사용자가 음성 명령으로 AI 화상회의 비서 ‘아루’를 호출하면 카메라, 스피커, 마이크 등 화상회의에 필요한 장치(디바이스) 상태를 확인해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를 안내한다.

화상회의의 고질적인 불편 요소로 지목되던 카메라와 마이크 확인과정을 해소해 보다 효율적인 회의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화상회의 이용 경험이 없거나 고령자 또는 IT활용도가 낮은 사람도 쉽게 화상회의 참여가 가능해 디지털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AI 큐레이션’은 인물탐지 기술로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자동으로 인식해 회의실이 아닌 카페나 가정일 경우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가상배경을 적용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화상회의 중 사용자가 화면을 벗어날 경우 카메라 상태를 일시적으로 꺼짐으로 전환하고, 사용자에게 안내 메시지를 전달해 원활한 화상회의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이와 함께 ‘AI 자동 회의록’ 기능도 강화된다. ‘리모트미팅’은 AI 기반의 음성인식 기술과 음성을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하는 STT 기술을 활용한 ‘AI 자동 회의록’ 기능을 제공해 모든 화상회의 참석자들이 회의 내용에 집중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자동 다국어 번역’ 등도 2022년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이사는 "알서포트의 ‘리모트미팅’은 AI를 비롯한 다양한 최신 기술을 활용한 차별적인 화상회의 서비스로 외산 화상회의 솔루션을 앞서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개발한 ‘AI 큐레이션’으로 화상회의 접근성과 활용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더불어 외산 솔루션 의존도에서 벗어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