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이 요소수 불법 거래 차단에 나섰다. 당근마켓은 11일 최근 전국적으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요소수 대란과 관련해 이용자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사기 및 불법 거래 방지를 위한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당근마켓은 사회적 혼란의 시기를 틈타 요소수를 빌미로 도를 넘은 이득을 취하려 하거나, 사기를 시도하는 행위에 대한 엄중 대응도 예고했다. ▲재판매를 목적으로 구입 후 다시 되파는 행위 ▲영리적 목적의 반복적인 전문 판매업자 행위는 즉시 제재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선입금을 요구하거나, ▲안전결제를 가장한 허위 페이지 링크를 공유하는 경우 등의 사기 시도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만일 사기로 인한 범죄로 간주될 경우, 영구 이용제재 조치와 함께 수사기관 조사를 통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당근마켓은 요소수 판매 관련 사기 거래 방지 및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와 이용자 대상 캠페인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채팅방 자동 안내 메시지 / 당근마켓
채팅방 자동 안내 메시지 / 당근마켓
기술적 보호 장치도 새롭게 마련됐다. 당근마켓은 모든 요소수 거래 채팅창에 이용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자동 알림 메시지를 새롭게 적용했다. 채팅이 시작되는 동시에 구매자에게는 요소수 거래 시 선입금을 요구하거나 가짜 안전결제 페이지를 보내는 경우 사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알림이 제공되며, 판매자에게는 요소수 거래 유의 사항을 전하는 안내 링크가 전달된다.

요소수 관련 거래 게시글을 작성한 모든 이용자에게 자동 알림 메시지로 주의 안내 가이드라인이 전달되고, ‘요소수’ 키워드를 검색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거래하기 전 주의해야할 사항을 안내하는 기능을 적용됐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지역 곳곳에서, 동네 주민분들이 자발적으로 시민의식을 발휘해 화물 종사자분들에게 무료로 요소수를 나눔 하려는 글들이 지금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는 이웃들이 많으신 만큼, 단순한 전면 금지 조치로 거래 자체를 위축시키기보다는, 나눔이나 정상 거래는 독려하고 불법 거래는 제재하는 길을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