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 인기 선물은 전통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찹쌀떡'으로 나타났다. 안마·마사지기 등 헬스케어 가전도 수능 선물로 인기다.
올해 수능은 11월 18일이다. e커머스 등 유통업계는 수능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며 수능 특수를 노린다.
‘건강즙'(130%), 비타민(101%), ‘홍삼'(50%) 등 건강기능식품도 같은 기간 높은 판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간식류인 ‘초콜릿' 판매 신장률도 56%를 기록했다.
‘안마기', ‘마시지기' 등 헬스케어 가전상품 인기도 높았다. 해당 카테고리에서 안마기와 마사지기가 가장 높은 직전주 대비 70% 판매 신장세를 보였으며, 기능성 방석도 직전주 대비 3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수능을 일주일정도 앞두고, 수험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각종 선물 품목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초콜릿, 떡 등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줄 달달한 간식류를 비롯해 방석, 안마용품, 홍삼 등 다양한 선물 품목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막바지 수능 마케팅을 활발히 펼친다.
SPC그룹 베스킨라빈스는 수험생 응원 메시지를 담은 ‘아이스 찹쌀떡’ 2종과 ‘아이스 찹쌀떡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아이스 찹쌀떡’은 수능 대표 선물인 찹쌀떡을 카스테라와 아이스크림을 활용해 재해석한 뉴트로 스타일 디저트 상품이다. 배스킨라빈스는 18일까지 매장에서 아이스 찹쌀떡 선물세트 구매 소비자를 대상으로 2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농심켈로그는 수험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충전해바’ 기획팩을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한정 수량 판매한다. ‘충전해바’ 기획팩은 에너지바 3종이 각 4개씩 구성됐다. 바쁜 수험 생활로 인해 평소 든든한 영양 섭취가 어려운 수험생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본아이에프는 자사 죽 전문점 본죽을 통해 17일까지 ‘수능 죽 도시락’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속 편한 죽 도시락을 수능 당일 원하는 시간대에 바로 포장해 가는 서비스로, 개인 보온 도시락을 지참하고 매장에 방문해 원하는 메뉴와 포장 일시를 지정하면 된다. 죽은 속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영양이 풍부해 수능 당일 도시락으로 선호하는 메뉴 중 하나다. 본아이에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수능 전날 본죽 죽 판매량은 52% 증가세를 보였다.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는 수능 막판 마케팅으로 다크 초콜릿 홍보에 나섰다. 초콜릿의 주성분인 카카오가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건강 간식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조현진 고디바 이사는 "매년 시험을 앞둔 시기에는 수능 성적 관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수험생 컨디션이다"며 "고디바 초콜릿이 수험생들의 긴장감 완화 및 집중력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