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장에 가면 긴장한 탓에 준비했던 내용을 발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각광받는 가상현실(VR) 기술이 입시·취업 준비생의 면접을 돕는다. 실제와 유사한 환경 속에서 면접을 연습하는 길이 열렸다.

LG유플러스 직원이 U+VR모의면접으로 면접 교육을 직접 받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이 U+VR모의면접으로 면접 교육을 직접 받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VR 교육 기업 민트팟과 ‘유플러스(U+)VR모의면접’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U+VR모의면접은 VR 기기로 입시와 취업 면접을 연습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VR 영상에서 면접관이 교육생 답변에 즉각 반응하고 관련 질문을 해 실제와 유사한 면접 환경을 조성한다. 민트팟이 개발한 VR 교육 콘텐츠를 LG유플러스 VR 교육 플랫폼과 통신망에서 제공하는 식이다.

LG유플러스는 교육생이 원하는 대로 맞춤형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실제 면접 현장에서 쓰이는 80여개 직무, 회사, 학과의 1만6000개 질문을 데이터베이스(DB)화했다고 밝혔다. 교육생 답변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해 질문이 나올 수 있도록 했다. 교육생은 부족한 부분을 트레이닝 모드와 녹화 영상 다시보기 기능을 통해 반복 연습해 보완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입시 및 취업 분야에서 면접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면접 교육이 이뤄지지 않자 이같은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면접 지도가 필요한 이들에게 대면 방식의 면접 교육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동일한 교육 효과를 제공한다는 설명도 더했다.

전승훈 LG유플러스 신사업개발담당은 "U+VR모의면접으로 입시준비생과 취업준비생이 면접 부담감을 덜어내고 진학과 취업을 할 수 있도록 국내 교육기관에 폭넓게 보급하겠다"며 "U+VR모의면접을 시작으로 하여 향후 VR을 활용한 다양한 실감형, 체험형 콘텐츠를 기업 및 산업 현장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