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1일 3단계 스펙트럼 챌린지 대회를 ETRI 융합기술생산센터에서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ETRI가 ‘전파 식별, 이용효율 향상 우수 기술 찾기’ 스펙트럼 챌린지 개최했다. / ETRI
ETRI가 ‘전파 식별, 이용효율 향상 우수 기술 찾기’ 스펙트럼 챌린지 개최했다. / ETRI
스펙트럼 챌린지 대회는 비면허 대역의 다양한 신규 무선 서비스가 상호 공존할 수 있게 하는 전파이용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및 개발 예산 지원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대회로, 국내 대학과 중소기업 연구소 연구팀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2019년에 1단계 대회를 시작한 스펙트럼 챌린지 대회는 2023년까지 총 5단계 대회로 기획되어 매년 11월에 실시한다.

대회는 전년도 우수 팀과 신규 참가 신청 팀이 경합을 벌이는 공개 자율 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해마다 난이도를 높인 기술 문제로 예선과 본선 과정을 거쳐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창의성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팀이 선발될 수 있도록 발전 시켜 나가고 있다.

올해 대회는 경제적,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6㎓ 대역의 차세대 와이파이와 방송중계, 레이더 등이 같은 주파수 대역에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공존기술 개발의 핵심인 전파식별 분야와 전파이용효율 향상 기술 분야로 구분해 대회를 진행했다.

전파식별 분야는 여러 서비스의 무선국이 혼재된 복잡한 전파 환경을 묘사한 ‘전자파 잔향실 기반의 다양한 레이더 신호와 방송중계 신호에 대한 최적의 식별 기법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4개 유형의 기술 문제를 제시했다.

이 분야에는 총 5개 팀이 참가했으며, 그중 최우수 팀으로 한양대 MSCL팀(윤동원 교수), 우수 팀으로 한동대 한동대팀(조윤석 교수)이 선발됐다.

전파이용률 향상 기술 분야는 ‘다중 주파수 채널 공유 네트워크 환경에서 강화학습을 활용한 효율적인 통신 방식 찾기!’라는 주제로 8개 팀이 경연을 펼친 결과 최우수 팀으로 성균관대 SLR팀(김유성 교수), 우수 팀으로 한국과학기술원 MNLAB팀(최준균 교수)이 선발됐다. 선발된 우수 4개 팀은 2022년부터 ETRI가 수행하고 있는 ‘기존 무선국 보호 및 주파수 공동사용 기술 연구개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과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방승찬 ETRI 통신미디어연구소 소장은 "스펙트럼 챌린지 대회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어 가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초연결사회 구성의 핵심 자원인 주파수의 세계적 이용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전파자원 이용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개발에 선봉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펙트럼 챌린지 대회는 국내 대학에서 전파이용 효율화 관련 기술연구와 우수인력 양성을 장려하고 매년 우수기관을 선발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전파이용 효율화 기술연구를 지속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지원하며 우리나라의 전파 산업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스펙트럼 챌린지를 통해 발굴된 기술과 연구개발 지원은 미래 소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 6㎓ 대역의 신규 공급과 6㎓ 대역 이용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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