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2세대 PC 구매 시 추천·필수템 3선

최용석 기자
입력 2021.11.16 08:01
인텔이 최근 출시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역대 개인용 CPU 중에서 최상급 성능으로 출시됐다. 그런만큼 PC 업계의 화제로 떠올랐다. 특히 특유의 하이브리드 코어 구성은 물론 DDR5 메모리, PCI 익스프레스 5.0 같은 최신 기술을 대거 접목해 오래된 구형 PC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용으로 더욱 관심이 높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보급으로 PC를 잘 쓰지 않다가, 재택근무 및 원격 수업 등으로 오랜만에 PC를 찾게 된 이들이 늘면서 12세대 프로세서와 이를 탑재한 최신 PC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 제품 패키지 / 인텔
물론, PC 하드웨어를 잘 모르는 초보자라면 조립 업체들이 미리 구성을 정해놓고 판매하는 완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다만, 자신이 원하는 사양으로 직접 구성하고 싶거나, 이전처럼 직접 부품만 구매해 조립하고 싶은 경우라면 인텔 12세대 PC 구성 시 어떤 부품이 왜 필요한지 정도는 알아둘 필요는 있다.

가격보다 ‘성능’ 검증된 평균 이상의 CPU 쿨러

인텔 12세대 프로세서는 고성능 ‘퍼포먼스 코어’와 고효율 ‘에피션트 코어’라는 두 종류의 코어를 함께 사용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전체 코어 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성능은 좋아졌지만, CPU 사용률이 100%에 이르는 특정 상황(이미지 렌더링, 영상 인코딩 등)에서는 순간적으로 소비전력이 급증하고, 그에 비례해 온도도 급격히 상승하는 편이다.

그 때문에, 실제 테스트 결과가 공개되기 전만 해도 12세대 프로세서의 온도가 너무 뜨거워 어중간한 CPU 쿨러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정식으로 성능이 공개된 이후, 몇 가지 주의만 하면 기존 CPU 쿨러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드러났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NZXT, 다크플래쉬, 리안리, 이엠텍의 일체형 수랭 쿨러 제품들 / 각자 제공
그래도, 사용자 입장에서 높게 표시되는 CPU 온도를 보면 괜히 걱정스럽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코어 i9-12900K 모델의 경우, 중저가 일체형(AIO) 수랭 쿨러를 사용해도 온도가 90도 이상까지 오른다.

그 때문에 코어 i9-12900K(KF)로 12세대 데스크톱 PC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CPU 쿨러도 충분히 냉각 성능이 검증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가장 추천하는 제품은 성능이 충분히 검증된 중상급 2열(팬 2개) 이상 일체형 수랭 쿨러다. PC 케이스가 지원하고, 여유만 있다면 3열(팬 3개)짜리 제품을 선택해 더욱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공랭 제품도 녹투아, 비콰이어트, 써멀라이트 등 고급 브랜드의 10만원대 이상 하이엔드급 제품이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하이엔드급 공랭 쿨러는 부피가 상당히 커서 PC 내부 공간이 충분해야 한다.

(왼쪽부터)녹투아, 비콰이어트, 써멀라이트의 최상급 공랭쿨러 제품들 / 각사 제공
한편, 12세대 코어 i7-12700K(KF)나 코어 i5-12600K(KF) 이하 제품은 상대적으로 최대 전력 소모량, 최고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12세대 PC로 이들 코어 i7, i5 CPU를 사용할 계획이면 가성비 좋은 CPU 쿨러 중 어떤 것을 써도 된다.

한가지 더, 이번 12세대 프로세서는 소켓 규격이 달라져서 기존 쿨러를 그대로 장착할 수 없다. 구매하려는 CPU 쿨러가 인텔 12세대의 LGA1700 소켓을 지원하는지 구매 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

최고 성능을 위한 DDR5 메모리+DDR5 메인보드

DDR5 메모리는 기존 DDR4 메모리보다 작동 속도가 훨씬 빠르고, 소비전력은 더 낮아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받는다. 인텔 12세대 CPU가 현재 출시된 CPU 중 최상급 성능을 달성한 데는, DDR5 메모리의 성능도 한몫한다. 당연히 인텔 12세대 기반 PC에서 최고의 선택은 DDR5 메모리와 DDR5 지원 메인보드의 조합이다.

따로 구분을 두는 이유는, 인텔 12세대 프로세서가 기존 DDR4 메모리도 지원하기 때문이다. 메인보드 역시 DDR4용 제품이 따로 나온다. DDR4 메모리 전용 보드를 선택하면 메모리 역시 기존에 출시되거나 사용 중인 제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DDR5로 구성한 시스템에 비해 성능은 조금 낮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지스킬, 커세어, ADATA, OLOY 등의 고성능 DDR5 메모리 제품 / 각사 제공
다만, 11월 15일 기준으로, PC DDR5 메모리 모듈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물량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즉 DDR5 메모리의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또 기다릴 수밖에 없다. 만약 급하게 PC를 구매해야 한다면 기존 DDR4 메모리+DDR4용 메인보드를 쓰는 것이 낫다.

특히 작동속도가 빠르게 설정된 고성능 DDR4 메모리를 사용하면 실제 체감 성능은 DDR5 시스템에 못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조건 최신 사양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는 셈이다.

12세대 최고의 가성비·게이밍 CPU ‘코어 i5-12600K(KF)’

AMD가 5000번대 모델명의 4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제품군을 선보였을 때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라이젠 5 5600X’였다. 6코어급 CPU로 상위 모델보다 코어 수는 적지만, 게임에서는 상위 모델은 물론, 경쟁사 제품마저 뛰어넘는 성능과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코어 i5-12600K 모델 / 최용석 기자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에는 ‘코어 i5-12600K(KF)’ 모델이 그러한 위치의 제품이다. 기본 성능만으로 대부분의 성능 테스트에서 이전 11세대 최고 모델인 ‘코어 i9 11900K’와 비슷하거나,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지 렌더링, 영상 편집 등 전문적인 작업을 하는 용도가 아니라면 더 비싸고, 소비전력과 발열도 더 높은 상위 모델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여차하면 그런 전문적인 작업을 아예 못하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그냥 ‘12세대 최고의 가성비 CPU’라고 생각하고 구매하면 된다.

팁을 더하면, 12세대 기반 PC를 구매할 때는 내장 그래픽을 포함한 제품을 추천한다. 내장 그래픽이 없는, 모델명 끝에 ‘F’자가 들어간 제품은 그래픽카드가 없으면 화면 출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2세대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의 성능은 이전 세대보다 더욱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일반 업무나 온라인 수업 등 단순하고 가벼운 작업을 주로 한다면 당장 그래픽카드 없이 내장 그래픽만 믿고 ‘버티기’를 하는 것도 방법의 하나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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