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했지만, 영업이익은 77% 줄었다. 한국금거래소 관련 원재료 가격 영향 탓이다.

IT서비스 전문 기업 아이티센은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7359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7.3% 감소했다.

회사 측은 각 계열사들의 매출 호조로 인해 역대급 매출 성장을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금거래소 B2C(플랫폼, 가맹점, 온라인) 부문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92% 성장한 2000억원에 달한다. B2B(금융권, 원자재, 홈쇼핑) 부문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을 넘어섰다. 한국금거래소는 ‘금방금방’, ‘센골드’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거래와 홈쇼핑 및 온라인 등을 통한 비대면 거래의 거래량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인하하며 영업이익 하락 요인이 됐다.

계열사인 콤텍시스템은 8월 44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며, 클라우드 사업 역량강화에 나섰다. 콤텍시스템의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사업은 올해 L정보통신, K증권 등 여러 기업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쌍용정보통신을 종속회사로 편입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쌍용정보통신은 최근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공통API 기반 고교강의 재구축 및 패밀리사이트 클라우드 전환 개발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본 사업은 EBS 고교강의 사이트(이하 EBSi) 재구축 및 시스템 운영 효율성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환경 구축과 더불어 패밀리사이트의 클라우드 통합·전환이 핵심인 사업이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당사 그룹의 매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금거래소 원재료 가격 자체가 2020년에 많이 낮았는데 2021년 정상화 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는 역대 매출 갱신뿐 아니라 당사의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각각 6%증가, 8% 감소했으며 안정적인 재무유동성을 가지게 됐다"며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은 IT업종 특성상 4분기 때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