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물리 보안 업체인 에스원, SK쉴더스, KT텔레캅 등이 2021년 3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에스원, SK쉴더스, KT텔레캅 등이 최근 발표한 2021년 3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이들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씩 증가했다.

각 사 로고 / 각 사 제공
각 사 로고 / 각 사 제공
국내 물리 보안 빅3로 불리는 이들 기업은 융합 보안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신사업에 손을 댔다. 기존 사업과 신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2021년 3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물리 보안 시장 1위 기업 에스원의 매출은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에스원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738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4.8%, 11.6%씩 늘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4분기 계약이 조기 집행된 사례도 있고, 빌딩 관리 분야 신규 영업이 잘된 영향으로 실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명을 바꾼 SK쉴더스(구 ADT캡스)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SK쉴더스의 2021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3970억원이다. 이는 분기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신사업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확보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한 377억원을 기록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사이버보안뿐만 아니라 융합 보안, 무인화, 케어 등 신규 사업의 고성장이 이어지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상장을 준비 중인 SK쉴더스는 물리 보안 사업이 아닌 융합 보안 사업자로의 전환을 꾀한다. 2025년까지 사이버보안을 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6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이버보안 중 클라우드 보안 매출을 M&A 등을 통해서 2025년까지 5배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2020년 수익성이 주춤했던 KT텔레캅은 본사의 지원 사격으로 올해 회복 기세를 보인다. 2021년 3분기 KT텔레캅의 매출은 1264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었고, 영업이익은 규모 자체가 소액이지만 79.2% 증가했다.

KT텔레캅 관계자는 "KT FM 사업(건물관리)이 KT텔레캅으로 이관됨에 따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매출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 출동, 영상보안 등 시스템 보안사업의 고른 성장도 매출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