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세계 첫 상업용 마이크로프로세서 50주년 기념식 열어

최용석 기자
입력 2021.11.16 18:28 수정 2021.11.16 20:18
인텔이 16일 세계 최초 상업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인텔 4004’의 출시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1971년 출시한 ‘인텔 4004’는 당시만 해도 선구적인 마이크로프로세서로, 4004의 성공은 복잡한 집적회로를 만들고 이를 손톱만 한 크기의 칩으로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 제품이라고 인텔은 소개했다. 이 칩을 통해 후속 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제작 기반이 된 새로운 무작위 논리 설계 방법론을 구축할 수 있었다는 것.

인텔이 1971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상업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인텔 4004’ / 인텔
또한, 이 칩을 시작으로 거의 모든 현대 기술의 ‘두뇌’ 역할을 하는 현대 마이크로프로세서 컴퓨팅의 길을 열었으며, 오늘날 유비쿼터스 컴퓨팅, 편재 접속성, 클라우드-투-에지 인프라 및 인공지능(AI)과 같은 강력한 기술의 융합을 가능케 한 혁신의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1969년, 일본의 계산기 제조 회사 NCM(Nippon Calculating Machine Corp)은 새로운 ‘부시콤 141-PF’ 인쇄 계산기 제조를 위해 인텔에 집적회로 제작을 요청했다. 당시 인텔 엔지니어였던 페데리코 패긴과 그의 팀원들은 12개의 맞춤형 칩 제작 계획을 수정해 인텔 4004 칩을 포함한 4개의 칩 제품군을 제작했다. 사람 손톱만 한 크기였던 인텔 4004는 지난 1946년 개발되고 큰 공간을 차지했던 최초의 컴퓨터와 동일한 계산 능력을 제공했다.

테드 호프(Tedd Hoff), 스탠 메이조(Stan Mazor)와 함께 인텔 4004를 설계하고 제작한 페데리코 패긴(Federico Faggin) 전 인텔 엔지니어는 "1970년을 돌아보면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식을 바꾸고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발전하고 업계에 도입된 속도는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지난 10월 온라인으로 개최한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세계 최초 상업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인텔 4004’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인텔
인텔은 4004 칩으로 시작된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진화를 최근 인텔 이노베이션(Intel Innovation) 행사에서 공개한 최신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긴밀한 공동 엔지니어링에 의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수 세대에 걸쳐 업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수준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인텔은 설명했다.

또한, 인텔은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을 위한 극저온 ‘인텔 호스 리지(Horse Ridge) 2’ 솔루션, 뉴로모픽 컴퓨팅 분야에 대한 연구를 위한 ‘인텔 로이히2’ 칩 등을 통해 컴퓨팅의 한계를 더욱 확대하고 새로운 영역을 탐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는 "4004 칩이 출시된 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성취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 순간은 기술 발전에 있어 매우 신성한 순간이다. 4004는 컴퓨팅의 실질적인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기술"이라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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