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17일 ‘사르야 제너럴 트레이딩(SARYA GENERAL TRADING)’과 아랍에미레이트(UAE) 독점 공급 계약 및 중동 진출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르야 제너럴 트레이딩은 아부다비를 거점 지역으로 한 사르야 홀딩스의 관계사다. 풍부한 자금과 유통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비재 수출입 및 유통을 담당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사르야는 볶음면을 선호하는 UAE의 라면시장 특성을 감안해 올해 UAE에 수출된 한국라면 중 7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양식품의 점유율을 2023년 8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왼쪽)과 압둘라 모하메드 헤랄 알 카비 사르야 대표 / 삼양식품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왼쪽)과 압둘라 모하메드 헤랄 알 카비 사르야 대표 / 삼양식품
삼양식품과 사르야는 시리아, 레바논 등을 중동 지역 내 전략 국가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삼양식품의 중동 지역 수출액은 25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2023년 목표는 500억원으로 정했다.

UAE는 현재 삼양식품에서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중동지역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나라다. 삼양식품 제품은 까르푸, COOP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입점되어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UAE는 중동 지역에서 경제규모가 크고, 문화, 유통 등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어 중동 지역 진출에 중요한 시장이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UAE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중동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