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비덴트에 2000억원의 순이익을 안기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비덴트는 빗썸에서 발생한 지분법 이익으로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798억199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2% 급등한 수치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빗썸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는 올해 3분기 기준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에서 1467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거둬들였다. 빗썸코리아 지주사인 빗썸홀딩스로부터는 595억원을 챙겼다. 총 2062억원 규모다. 전년동기 대비 약 7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분법이익이란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서 발생한 손익을 지분율만큼 당기순이익에 반영하는 회계항목을 말한다. 투자한 기업이 관계사로 분류되는 경우 지분법을 적용한다. 통상 지분율이 20% 이상 50%의 이하인 경우 관계기업으로 본다. 지분법 이익은 본업에서 발생한 수익이 아니기 때문에 영업이익에 반영하지 않는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에 각각 10.23%, 34.22%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비덴트의 누적 매출은 82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을 기록했다.

김성권 비덴트 홍보실장은 "빗썸 3분기 누적 매출은 7539억원으로 전년동기 1494억원 대비 40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684억원으로 전년동기 837억원 대비 818% 늘었다"며 "이달 들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지속되고 있어 빗썸의 올해 전체 매출과 순익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8월 16일 코인마켓캡 기준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2377조6064억원에서 11월 17일 3051조4809억원으로 3개월 만에 30% 가까이 성장했다"며 "7월 20일 저점 구간이었던 1338조5958억원과 비교하면 현재 약 130% 오른 상태로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가상화폐가 미래 필수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덴트는 최근 초록뱀미디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NFT·메타버스 사업 본격화를 알렸다. 이번 투자에는 빗썸과 관계사 버킷스튜디오까지 참여해 견고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초록뱀은 올해 드라마 펜트하우스, 결혼작사 이혼작곡, 오케이 광자매 등을 제작하며 기획력을 인정받았는데 비덴트는 초록뱀이 원천 보유한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NFT와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아라 기자 archo@chous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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