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리더가 차기 네이버 대표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변수가 등장했다. 네이버 이사회가 공동대표 체제를 고집하며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총괄운영 부사장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에 대한 내부 반발 기류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공동 대표 체제 선택지에도 무게가 쏠리는 상황이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 총괄운영 부사장. / 조선일보 인물검색 DB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 총괄운영 부사장. / 조선일보 인물검색 DB
17일 네이버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 차기 대표로 최수연 사업지원부 책임리더가 유력시된다. 최 리더는 법무법인 기업금융과 인수합병 등을 다뤄온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출신이다. 2019년 네이버에 입사해 글로벌 사업지원부서를 이끌며 해외 스타트업 인수 등을 추진해왔다.

다만 네이버 내부에서는 우려와 반발 등 목소리가 혼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C레벨 경영진과 CIC 대표 사이에서 최 책임리더의 짧은 이력에 따른 네이버 서비스의 이해도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 이사회는 최 대표와 함께 유봉석 서비스총괄운영 부사장을 공동대표로 세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네이버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 GIO의 의지가 상당하고, 네이버로서는 글로벌 사업 부분을 치고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최 대표의 임명이 거의 유력시 된다"면서도 "그러나 내부 불만 등이 나오면서 공동대표체제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총괄운영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2007년 네이버에 입사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 석사와 광운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 박사를 했다. 2014년 네이버 미디어센터장, 2016년 네이버 미디어 서포트 리더를 거쳐 2019년부터 네이버 서비스지속성위원회 서비스운영총괄을 맡고 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