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가 2020년 서울 리전 개설 이후 고객사를 빠르게 늘린다.

최기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18일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1 리캡: 서울’에서 "구글 클라우드는 글로벌하게 후발주자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CSP)다"며 "연간 45%쯤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정확한 수치는 공개가 어렵지만 국내(구글클라우드코리아)에서는 그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최기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최기영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구글 클라우드 비즈니스 전략과 성장 모멘텀에 대해 소개했다. 홈플러스, 현대카드, 삼성전자, 기아, LG CNS, 대한항공, 넷마블, 위메프,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현대오토에버, 카카오브레인, 리디(RIDI)가 구글 클라우드의 주요 고객이다.

행사 세션은 ▲데이터 클라우드 ▲인프라 클라우드 ▲개방형 클라우드 ▲협업 클라우드를 주제로 한 4개의 트랙으로 구성했다.

각 트랙에서는 구글 클라우드의 스마트 분석과 인공지능(AI) 솔루션 ‘빅쿼리’,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가상머신(VM) 생성이 가능한 ‘컴퓨트 엔진’,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플랫폼 ‘안토스’, 협업툴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같은 구글 클라우드 주요 제품을 설명했다.

이마트는 클라우드 상에서 AI 활용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 빅쿼리를 도입했다. 이마트는 빅쿼리를 기반으로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구축했다. 상품 개인화 추천과 같은 일반적인 분야부터 수요 예측을 통한 자동 발주, 진열 최적화, 개인화 동선 개입에 이르는 영역까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쿼리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됐다.

김훈동 이마트 DT 본부 AI/ML 담당은 "리테일 업계가 굉장히 큰 변화를 겪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기 때문에 클라우드 도입이 당연해진 상황이다"며 "경쟁사 대비 빅쿼리가 우수하다는 것이 구글 클라우드의 강점이다"며 말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 클라우드를 넘어서 멀티 리전까지 시도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현재 레이턴시(지연)가 중요한 서비스 레이어는 서울 리전에 배치하고, 분석과 개발 레이어는 빅쿼리 옴니(멀티 클라우드 분석 솔루션)가 가능한 미국 리전에 배치했다.

왼쪽부터 김동현 코웨이 DX센터장, 김훈동 이마트 DT 본부 AI/ML 담당, 최기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왼쪽부터 김동현 코웨이 DX센터장, 김훈동 이마트 DT 본부 AI/ML 담당, 최기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코웨이는 기존의 노후화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도입해 시스템 단위로 분리돼 있던 다양한 툴과 임직원 계정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관리 효율성이 높아졌고 계정 보안도 강화됐다. 코웨이 임직원은 공유 드라이브와 실시간 문서 공동 편집 기능, 일정 공유, 화상회의를 활용해 효율적인 협업 환경을 실현할 수 있었다.

김동현 코웨이 DX센터장은 "넷마블에서 코웨이를 인수한 후 1년 반 동안 회사 문화를 디지털 전환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사용성을 해치는 보안 도구들을 걷어내고, 데이터를 잘 분석할 수 있는 형태로 재가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 클라우드를 택한 이유는 ‘빅쿼리’ 툴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모으는 퍼포먼스가 경쟁사 대비 좋았기 때문이다"며 "해외 법인은 AWS 위에 SAP ERP를 올리고 있는데, 구글 클라우드와 데이터가 잘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