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반도체 직접 생산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각) 포드가 이날 차량용 반도체 공급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이번 합의에 따라 양사가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공동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 로고 / 포드
포드 로고 / 포드
양사는 포드 자동차에 특화된 반도체 생산량 확대를 추진한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양사는 포드 차량을 위해 설계한 자체 반도체가 만들어지면 자율주행,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과 같은 첨단 기술을 더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척 그레이 포드 부사장은 "우리의 생산 역량과 기술 자립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의 자체 공급망을 재창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WSJ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통적으로 외부 공급자에 맡겼던 반도체 공급망 부문에서 전문성을 키우는 사례다"라며 "다른 자동차회사들도 반도체 업계와 협력을 강화 중이지만, 포드의 결정은 반도체 자체 개발로 이어지는 한 걸음 더 나아간 결단이다"라고 평가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