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기존에 구상했던 전기차 공동 개발 계획을 틀었다.
앞서 포드는 2019년 4월 리비안에 5억달러(5950억원)를 투자하며 향후 전기차를 공동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쌓았다. 하지만 포드가 전기차 생산 능력을 높이면서 자체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리비안 역시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후 시가총액이 포드를 넘어서는 등 몸집을 키우자 양사 간에 경쟁 구도가 조성됐다. 결국 이같은 입장 차이가 기존에 세운 계획을 틀게 한 배경이 됐다는 해석이 자동차 업계에서 나온다.
전기차 공동 개발 계획은 무산됐지만 포드와 리비안 관계는 계속된다. 포드는 리비안 지분의 약 12%를 보유한 주요 투자사다. 리비안 측은 "포드와의 관계는 사업 과정(journey)에서 중요한 일부다"며 "포드는 여전히 (리비안의) 투자사이자 협력사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