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을 보좌하는 LG그룹 지주사 대표 자리에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LG전자와 지주사 LG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연말 임원 인사를 확정한다. 재계에서는 지주회사인 LG의 대표이사로 권봉석 사장이 유력하다고 본다.

권봉석 LG전자 사장 / LG전자
권봉석 LG전자 사장 / LG전자
권 사장은 25일 인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 CEO(최고경영자)로 자리를 옮긴 권영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권 사장은 전략과 기획 분야는 물론 글로벌 사업 등 회사 경영전반을 거쳐 경험이 풍부하다"며 "지주사에서 LG시너지팀장을 맡으면서 계열사를 조율하는 역할을 했고, 신성장동력과 새 먹거리를 찾는 혜안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 COO 자리에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사장 후임으로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1963년생인 권봉석 사장은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 사업기획실로 입사해 2001년 모니터 사업부, 2005년 유럽 웨일즈 생산법인장을 역임했다.

2007년 신설부서인 모니터사업부의 수장을 맡아 LG전자 LCD 모니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2014년에는 지주사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LG그룹 계열사 간 융복합 시너지를 내는 일에 집중했다. 당시 시너지팀의 부장이었던 구광모 회장과도 인연을 맺었다.

2015년에는 TV 사업을 책임지는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을 맡아 올레드 TV를 시장에 안착시켰고, 2019년 말 LG전자 최고경영자에 임명됐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