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에 이어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를 지속하겠다는 의지에 시동을 건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6G 기술 현황과 산업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근 주목 받는 위성 통신 분야도 논의에 포함했다.
2회째인 올해 행사에는 미국과 유럽,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부와 삼성전자, LG전자, 에릭슨, 노키아, 퀄컴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 5G와 6G 네트워크 기술 현황과 미래 기술, 산업 전망을 논하기 위해서다.
첫 날 행사에서는 각국의 6G 기술·산업 현황을 공유하는 세션이 진행됐다. 유럽의 6G 기술 현황과 일본과 중국의 6G 개발 행보를 논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일본 이동통신사인 NTT 도코모와 글로벌 통신 장비 업체인 노키아와 에릭슨도 각각 세션에 참여해 각사 별로 추진하는 6G 전략을 밝혔다. 오후 세션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참여해 각각의 6G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오후에는 위성 통신 분야 논의도 진행됐다. 6G 위성 통신 연구 기관과 국내외 주요 기업을 모아 지상 통신과 위성 통신의 연계 방안과 국내외 기술 개발 현황, 산업계 동향을 밝혔다. 참여사는 KT SAT과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이다. 한화시스템은 해당 세션에서 한화 스페이스 허브를, LIG넥스원은 위성 통신용 위상 배열 안테나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국내 5G·6G 기술 개발 선도 사례를 보이고자 삼성전자, LG전자, 트라이콤텍,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대전도시철도공사가 각각 기술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진행된 모바일 코리아 2021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전하며 6G 기술 선도 의지를 밝혔다.
임 장관은 "통신 네트워크는 가속화한 디지털 전환을 이끌 핵심 인프라이자 전 산업과 융합하며 혁신을 주도할 우리 사회의 기반이다"며 "향후 국민이 체감하는 다양한 5G 융합 서비스를 확산하고,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주요 국제기구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6G 비전 수립을 포함한 여러 국제 표준을 마련하면서 내실 있는 성과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23일 행사 시작일에 한국 5G 포럼과 미국 넥스트 G 얼라이언스 간 6G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MOU 체결은 5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다. 미국 넥스트 G 얼라이언스는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6G 기술 로드맵을 개발하고, 기술 표준화와 주파수 분야 지속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