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커넥트는 변화무쌍한 제주도 날씨와 전력공급 초과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불안정한 재생에너지 사업의 대안으로 전력중개를 제시했다.

변화무쌍한 제주도 날씨 때문에 전력공급 초과사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 솔라커넥트
변화무쌍한 제주도 날씨 때문에 전력공급 초과사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 솔라커넥트
지난 2012년 5월 ‘2030 탄소 없는 섬, 제주(Carbon-Free Island, Jeju by 2030: CFI 2030)’ 비전을 발표한 바 있는 제주도는 현재 탄소중립·에너지전환 등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지자체로 평가받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차 보급 등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정부·민간 협의체(P4G)의 에너지 분야 최우수 파트너십을 수상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증가하면서 전력공급 초과현상과 그로 인한 출력제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제주 풍력발전단지에서 77회의 풍력출력 제한 조치가 있었고, 2021년 8월 기준 출력제한 횟수는 55회에 달해 출력제한 누적횟수가 200회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재생에너지 출력제한은 태양광·풍력 등 에너지 발전이 많이 생산된 시점에 송배전망 사업자가 계통 안전을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출력을 직간접 차단하는 제도와 시스템을 말한다. 향후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전기에너지의 수요공급 균형이나 계통 유연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재생에너지 설비가 추가될수록 출력제한 발생률은 점차 증가할 것이 자명하다.

불안정한 발전상황은 수익과도 직결될 수 있어 제주도내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의 고민거리로 꼽힌다. 제주도는 도서지역이라는 특성상 날씨변화가 심한데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기상상황이 각각 다른 날이 많다. 날씨변동이 심해 내륙보다 발전량 예측에 고려해야 하는 변수는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육지로부터 송전선로로 전기공급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육지대비 계통한계가격(SMP)은 높지만, 이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정산 방식이 육지보다 낮게 책정된다. 잦은 출력제한과 더불어 여러가지 제약으로 제주도내 사업자들은 수익성 악화에 대한 고민이 큰 이유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이 기본적인 발전량 판매만으로는 비용보전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익개선을 위한 차선책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전력중개 발전량 예측제도’ 참여를 통한 추가수익 실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력중개 발전량 예측제도는 전력거래소(KPX)가 지난 10월 1일부터 시행한 계통 안정화 정책 중 하나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출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전날 발전량 예측치를 제출하고, 당일 오차율 이내(8% 이내)로 이행하면 정산금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20MW(메가와트)를 초과하는 단일 발전소는 개별자원으로 직접 참여하거나 위탁이 가능하며, 20MW 이하 규모의 발전소는 전력중개사업자를 통해 20MW 단위의 집합자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따라서 소규모 발전사업자도 공급인증서(REC) 판매수익과 계통한계가격(SMP, System Marginal Price) 수익 외에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전력중개사업자를 통한 전력중개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예측기술력과 발전소 자원의 규모를 고려해야 한다. 정산금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솔라커넥트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발전소 빅데이터(약 1.7GW, 약 9000여 개소) 기반의 발전량 예측기술로 2020년 ‘전력거래소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 실증사업’에 공식 합격해 그 정확도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솔라커넥트는 내륙뿐만 아니라 제주도까지 정교한 전력중개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회사로, 제주도의 특수한 환경과 기후 등 다양한 변수를 세밀하게 반영할 수 있는 특허(발전소 군집화 및 군집 기반의 이상 진단 방법에 대한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최근 전력중개서비스 참여자원 약 200MW를 모았다고 전했다. 그 중 제주지역이 10%(20MW 규모)를 차지한다. 공개적으로 전력 중개 참여 용량을 발표한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 외에도 솔라커넥트는 출력제한 문제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제주도에 특화한 여러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 플러스 DR 전기차 연계 서비스를 연구과제로 진행하면서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의 조이이브이(JoyEV)와 협업을 통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영호 솔라커넥트 대표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공급이 점점 늘면서, 준공 당시 예상했던 전력판매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어 전력중개서비스가 수익개선의 방편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라며 "제주지역의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빈번한 셧다운 문제로 인한 사업자들의 고충이 솔라커넥트의 전력중개서비스를 통해 다소나마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