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이용자는 앞으로 주행거리 인증 사진을 등록하지 않아도 서울시 승용차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길이 열렸다. 개인이 쌓은 마일리지는 세금 등을 납부할 때 사용할 수 있다.

26일 현대차그룹과 서울시는 서울시청에서 ‘승용차 마일리지 및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 체결식에는 정헌택 현대차그룹 타스(TaaS)본부 상무와 김연지 서울시 환경시민협력과장 등이 참석했다.

정현택 현대차그룹 TaaS본부 상무(왼쪽)와 김연지 서울시 환경시민협력과장 / 현대자동차그룹
정현택 현대차그룹 TaaS본부 상무(왼쪽)와 김연지 서울시 환경시민협력과장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 체결로 커넥티드카 기술 기반의 ‘데이터허브(datahub)’ 서비스를 활용해 서울시와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의 편의성을 개선한다. 데이터허브 서비스에 승용차 마일리지 시스템이 연동되면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 이용자들은 주행거리 감축현황 확인과 마일리지 적립 신청 등을 모바일 앱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승용차 마일리지 제도는 서울시가 2017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도입한 시민 자율참여 프로그램이다. 1년 단위로 줄어든 자동차 주행거리를 따져 연간 최대 7만 원의 마일리지 혜택을 지급한다. 적립한 마일리지는 모바일 상품권 구매, 세금 납부, 현금 전환, 기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 운전자는 현재 승용 마일리지 제도에서 마일리지를 받으려면 최초 주행거리를 기록하고 차량 계기판을 촬영해 올려야 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대차그룹 커넥티드카 운전자는 데이터허브 서비스로 주행거리가 자동 등록된다. 사진을 촬영하는 수고를 없앴다.

현대차그룹 데이터허브는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등 커넥티드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의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아와 제네시스는 ‘기아 VIK(빅)’과 ‘마이 제네시스’ 앱에서 데이터허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2년 상반기 중에 시행할 계획이다. 데이터허브 서비스 가입자 수는 2021년 11월 기아와 제네시스를 합쳐 20만명을 돌파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